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두 달만에 다시 1단계로 내려면서 잔뜩 움츠렸던 우리 경제에 다소 숨통이 트이게 됐습니다.
이번 조치가 과연 올해 성장률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강미선 기자 경제 전문가들 의견을 들어봤습니다.
<기자>
한국은행은 지난 8월말,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을 -1.3%로 전망했습니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9월말까지만 이어진다는 전제로 내놓은 다소 낙관적인 전망치입니다.
한은은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올 연말까지 이어질 경우 올해 성장률은 -2.2%까지 추락할 걸로 예상했습니다.
정부가 12일을 기준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로 완화하면서 -2.2%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하게 됐습니다.
<인터뷰> 김영익/서강대 경제학과 교수
"사람들이 좀 더 돌아다니니까 수출보다는 내수 경기가 조금 더 나아질 것 같습니다. 전반적으로 우리 경제가 서비스업 중심으로 내수가 부실한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하지만 주요 수출국인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 확산세가 여전하다는 점에서 이번 조치에도 불구하고 성장률을 극적으로 끌어올리긴 쉽지 않을 거란 예상이 우세합니다.
<인터뷰> 성태윤/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일부 대면소비 개선이 있지만 투자 불확실성과 수출 여건 개선의 가능성은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어서 전반적인 경기회복에 대한 위험성은 여전한 것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정규철/KDI 경제전망실장
"앞으로 3개월 동안 어떤식으로 전개될지 알기 어렵고, 2/4분기 상당히 경제가 안좋았는데 아주 서서히 회복되고 내년에 가더라도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도달하지 못하는 그런 상황이 될 것입니다. 결국 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코로나 백신이 광범위하게 보급되기 전에는 경제가 좀 활발하게 제기되기는 어렵습니다."
정부가 한국은행의 낙관적 전망치인 연 -1.3% 성장하기 위해 올 4분기에 달성해야 할 성장률은 플러스 1.8% 안팎.
2015년 이후 1.8%의 분기 성장률을 거둔 적은 단 한차례도 없다는 점에서 결코 쉽지 않은 목표입니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이어 경기부양을 위한 특단의 추가 조치를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강미선입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