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산업의 대표분야인 '핀테크'는 코로나 불경기 속에서도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데요.
업력 20년의 핀테크 숨은 강자인 '핑거'가 데이터3법 시행과 언택트 훈풍을 타고 코스닥 시장에 도전장을 내밉니다.
전민정 기자입니다.
<기자>
스마트폰에서 손가락 터치 몇번으로 쉽고 빠르게 자금을 이체하고, 다른 금융기관에 있는 자신의 자산정보도 한 눈에 확인합니다.
기업의 금융정보를 ERP(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과 연계해 기업이 가진 모든 계좌의 잔액과 거래 내역 조회, 이체까지 한 곳에서 해결합니다.
금융과 IT의 결합, '핀테크' 1세대 기업 핑거의 솔루션이 녹아 있는 스마트 금융 서비스들입니다.
핀테크라는 용어조차 생소했던 2009년, '스마트폰 뱅킹 솔루션'을 국내 최초로 개발하고 1금융권 서비스의 60%를 대행할 정도로 e금융 플랫폼 구축 분야에서 '성공 신화'를 써내려 왔던 핑거.
스크래핑(데이터 추출)과 같은 특화된 기술을 기반으로 금융기관과의 협업을 넘어 개인 간(P2P) 대출, 해외송금, 개인 자산 관리, 신용평가 등 B2C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민수 / 핑거 대표
"마이데이터를 중심으로 하는 라이선스 정책은 독자적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기엔 한계가 있습니다. 핑거는 이 분야를 10년 가까이 연구하고 진행해왔기 때문에 제휴를 통해 서비스를 독자적으로 구상하고자 하는 모습들이 나타나고 있고..."
핑거는 탄탄한 기술력과 높은 신뢰도를 바탕으로 지난해엔 전년 보다 각각 58%, 81% 성장한 600억원의 매출, 4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습니다.
이러한 실적 개선에 힘입어 특례모델이 아닌 일반 상장으로 내년 1월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기업공개(IPO)로 자금력을 확보해 '개인형 핀테크 플랫폼' 기업으로 자리잡겠다는 포부입니다.
<인터뷰> 박민수 / 핑거 대표
"이번 IPO는 국내에서 다양한 핀테크 서비스의 발굴, 성장 촉진이 첫번째 목표이며, 더불어 해외사업 진출이나 현재 등장하지 않은 형태의 AI 등을 통한 솔루션을 발굴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데이터3법 시행 등 정부 정책 수혜 기대감에 내년부터 초대어급인 카카오페이와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뿐만 아니라 쿠콘, 원투씨엠 등 주목할 만한 핀테크 업체들의 IPO 러시가 이어질 전망.
핑거가 웹케시·세틀뱅크에 이은 3호 상장사로 핀테크 IPO 흥행의 포문을 열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전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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