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도 구글도"…AI반도체 패권 경쟁

신동호 기자

입력 2020-10-13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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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전 세계 반도체 기업들이 AI반도체 패권 경쟁에 나서고 있습니다.

    AI반도체가 미래 IT산업의 판도를 좌우할 핵심기술로 급부상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앞으로 어떤 기업들을 주목해 봐야 할까요?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세계 최대 그래픽처리장치 기업 엔비디아는 반도체 설계기업 ARM을 인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 주말엔 미국 반도체 기업 AMD가 AI칩 제조사인 자일링스와 인수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AI반도체가 미래 IT산업의 판도를 좌우할 핵심기술로 급부상하면서 인수합병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겁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AI반도체 시장은 올해 121억 달러에서 2023년 343억 달러로 지금보다 3배 가까이 성장할 전망입니다.

    이미 인텔과 구글은 지난 2016년부터 AI반도체 개발에 착수했고, 삼성전자 역시 AI반도체를 비롯한 시스템반도체 분야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상무

    "전자제품에 대부분 달린다. 정보처리 해야하는데 그게 AI반도체이다. AI반도체라는게 간단한것부터 고성능까지 스펙트럼이 다양하다. 엔비디아 등이 고성능 AI 반도체 (M&A)하는거고, 삼성도 거기(AI반도체)로 갈것이다. 시스템 반도체 반 이상이 AI반도체이다. "

    하지만 AI 반도체 개발은 전 세계적으로 아직 초기 단계에 불과합니다.

    AI반도체의 최고 단계라 할 수 있는 신경망처리장치(NPU)는 기술구현과 공정이 복잡하고 어려워 현재 누구도 시장을 선점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세계적인 메모리 반도체 개발역량과 인재들을 보유한 한국도 충분히 해볼 만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이에 우리 정부는 2030년까지 AI반도체 선도국가 도약을 목표로, 앞으로 10년간 1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정부가 'AI 반도체 산업 발전전략'의 세부 실행계획을 발표하면서 시장에서는 벌써부터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AI에 필요한 음성인식용 마이크로폰 칩을 개발하는 '알에프세미'와 AI반도체 칩을 출시한 이력이 있는 '네패스' 등이 대표적입니다.

    지난 20년간 우리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 온 반도체 산업이 메모리 반도체는 물론 AI반도체 분야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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