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뉴딜의 방향성과 궤를 같이해 출시된 `K-뉴딜` 상장지수펀드(ETF)가 관심이다.
관련 상품을 내놓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박현주 회장도 개인적으로 이 상품에 가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5거래일간 `TIGER K-뉴딜 ETF` 5종을 총 888억원을 순매수했다.
상장 첫날에만 5개 ETF에 총 354억원의 개인 순매수 자금이 유입될 정도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았다.
K-뉴딜 시리즈 ETF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제안으로 한국거래소가 개발한 `KRX BBIG K-뉴딜지수` 기반 금융상품이다.
바이오(B), 2차전지(B), 인터넷(I), 게임(G) 등 4개 개별 테마형 ETF와 이들 `BBIG` 산업 전체에 고르게 투자하는 통합 ETF 등 총 5개 상품이 지난 7일 동시에 상장됐다.
BBIG 산업은 한국판 뉴딜정책의 수혜가 예상되는 핵심 분야여서 민간이 출시한 뉴딜 펀드로도 분류된다.
구체적인 액수가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도 이들 5개 상품에 상당액을 직접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래에셋 한 관계자는 "박 회장이 관심을 보이고 장기투자용으로 가입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금투업계에서는 K-뉴딜 ETF가 소수 주도 종목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전략을 취한 게 흥행에 주효했다고 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향후 시장을 선도해 나갈 주도 종목을 선별해 투자하기를 희망하는 최근 개인 투자자들의 선호가 반영됐다는 것이다.
실제로 K-뉴딜 ETF의 경우 기존 테마형 펀드와 달리 각 업종의 주도기업 3종목을 균등하게 나눠 사는 것과 유사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설계한 게 특징이다.
2차전지 K-뉴딜 ETF에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업계 상위 3종목을 총 75% 비중으로 편입하는 식이다.
펀드 투자 특성상 소액 투자자들은 적은 액수로 분산 투자를 할 수 있고, 고액 자산가들은 대주주 양도차익 과세(종목당 3억원 이상 보유 시)를 적용받지 않으면서 BBIG 업종 상위 3종목 대한 투자 비중을 높일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미래에셋운용 측은 설명했다.
[표] 10월 7∼14일 개인 순매수 상위 ETF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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