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방송이 19일(현지시간) 보도를 통해 미국의 로비스트들이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의 당선 가능성에 대비 중이라고 했다.
CNBC는 이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들을 인용해 최근 몇 주 동안 일부 로비스트들이 레트 버틀 국내기업고문을 비롯한 바이든 대선캠프의 참모들과 만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로비스트는 원격·화상회의 앱인 줌 미팅에서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하면 세금, 인프라 개혁을 비롯한 다양한 정책 제안에 대해 의회와 어떻게 협력할 계획인지를 질문했다.
로비스트들은 캠프 참모들과의 통화에서 엘리자베스 워런(민주·매사추세츠) 상원의원, 라엘 브레이너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 래리 핑크 블랙록 최고경영자(CEO) 등이 바이든 행정부의 재무장관 후보로 거론된다는 점을 전해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친(親) 공화당 성향의 로비회사들도 발등에 불이 떨어진 모습이다.
전직 로비스트인 토니 포데스타는 CNBC에 "거의 모든 공화당 (로비)회사들이 바이든 후보와 연계된 민주당 인사를 절박하게 찾고 있다"며 바이든 측과 가까운 인사들의 영입을 시도 중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캠프 참모들은 그동안 로비스트들의 접근을 개인적으로 거부하는 대신 투표 참여 캠페인과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모금을 도울 것을 권장해왔다.
바이든 후보는 로비스트들의 `부적절한 영향력`을 제한하겠다고 공약했으나, 다수 로비스트는 고객들에게 `바이든 행정부와 밀접한 관계를 기대할 수 있다`고 장담한다고 CNBC가 전했다.
전직 로비스트 출신인 스티브 리체티가 바이든 대선운동을 이끄는 데다 차기 백악관 비서실장 후보로 거론되기 때문이다.
로비회사 차트웰전략그룹의 매슈 에펄리 상무는 CNBC에 바이든 후보가 당선될 경우 "더 예측 가능하고 전통적인 정책 결정 과정이 복원될 것"이라면서 "트럼프 백악관에서는 기관보다는 개인을 통해 정책이 추진됐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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