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망자 30만명↑…셋중 둘은 코로나19가 직접 원인

입력 2020-10-21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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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유행의 여파로 올들어 이달 초까지 미국의 사망자가 예년보다 30만명 더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20일(현지시간)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 1월 26일부터 10월 3일까지 29만9천28명의 초과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초과 사망자는 2015~2019년까지 5년 간 평균 사망자와 비교하는 방식으로 도출했다.
보고서는 초과 사망자 중 3분의 2 수준인 19만8천81명이 코로나19에 기인했다고 분석했다.
또 알츠하이머병, 치매, 호흡기 질환 등 다른 질병으로 사망한 이들도 예년보다 증가했지만 이것이 코로나19와 어느 정도나 연관됐는지는 의료기록 접근 등의 한계로 불분명하다고 판단했다.
지금까지 미국의 코로나19 공식 사망자는 22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올해의 경우 코로나19가 심장병과 암에 이어 세 번째 사망 원인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에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지난 3월 이후 매주 초과 사망자가 발생했고, 주별 사망자 증가율은 4월 둘째 주에 최고치에 달했다.

연령대별로 사망자 증가율이 가장 높은 층은 25~44세로 예년 대비 26.5% 많았다.
보고서는 이들 연령대의 사망자 증가율이 높은 이유는 5월에서 8월 사이 코로나19로 인한 젊은층의 사망이 늘었기 때문인지, 아니면 다른 원인 때문인지 분명하지 않다고 봤다.
코로나19에 취약한 노년층인 65~74세와 75~84세의 사망자 증가율도 각각 24.1%, 21.5%로 높게 나타났지만, 25세 이하 사망자는 오히려 2.0% 줄었다.
인종별로는 히스패닉의 사망자 증가율이 53.6%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아시아계 36.6%, 흑인 32.9% 등이어서 유색인종이 큰 타격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백인의 증가율은 11.9%였다.
버지니아 코먼웰스대의 스티븐 울프 명예교수는 "코로나19 사망자가 우리 생각보다 더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예년 대비 초과 사망자는 연말까지 40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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