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명길이 살렸다" 김한길, 감동의 폐암 4기 투병기

입력 2020-10-21 09:15  


작가 겸 정치인 김한길이 아내인 배우 최명길의 도움으로 폐암 4기를 극복한 사연을 전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KBS 2TV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100회를 기념해 특별 게스트 김한길·최명길 부부가 출연했다.
지난 2017년 폐암 4기 진단을 받았던 김한길은 이날 방송을 통해 험난했던 폐암 투병기와 아내 최명길의 내조 스토리를 털어놨다. 불과 1년 전 의식불명 상태로 중환자실에 누워 있었다는 그는 "내가 의식이 없을 때도 아내는 항상 내 곁을 지켰다"고 말했다.
김한길은 "인공호흡기도 끼고 기억이 없다. 2주간은 의식불명 상태로 있었다"면서 "중환자실에서 퇴원했는데 근육이 굳어 움직일 수가 없을 정도였다. 갓난아기가 된 것 같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목을 움직일 수도 없어서 아내가 음식을 떠먹여줬다"면서 "`아내니까 이 정도는 해주겠지` 예상했지만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한길은 "병원에 있을 때 간병인의 도움을 받은 적 없다. 이 사람(최명길)이 거부했다"며 아내의 헌신적인 내조가 자신을 살린 것이라고 전해 감동을 안겼다.
최명길은 "아프기 전에는 소중한 걸 몰랐다. 항상 내 옆에 있는 남자. 애들 아빠. 내가 결혼한 남자`라고 생각했다"면서 "이런 일을 겪고 나니까 `이 사람이 어땠지` 생각을 해봤다. 괜찮은 남자다"라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김한길 최명길 (사진=KBS2)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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