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사전투표자 3100만명…민주당 참여자 2배 많아

입력 2020-10-21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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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을 딱 2주 남겨놓은 20일(현지시간) 현재 사전 투표를 마친 유권자가 최소 3천14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전체 사전 투표자의 67%에 해당하는 수치로, 아직 대선이 2주가 남은 것을 고려하면 올해 전체 사전 투표 참여자는 기록적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특히 텍사스, 플로리다, 미시간,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등 13개 경합주에서는 사전 투표자수가 최소 1천580만명을 기록했다.
지난 대선 때보다 사전 투표가 늘어난 이유로는 `코로나19` 여파로 우편 투표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사전투표는 부재자 투표, 우편 투표, 조기 현장 투표로 구분된다. 당적이 확인된 사전투표 참여자들 가운데 대부분의 주에서 민주당원의 숫자가 공화당원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민주당은 사전 투표에 대한 열기가 11월 3일 대선 승리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있으며, 반면 공화당은 공화당 유권자들이 우편 투표보다는 대면 투표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실제 선거 당일 투표에서는 자신들이 유리할 것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또 올해 각 주에서 늘어난 사전 투표 인원이 어디서 온 것인지에 따라서도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WP는 분석했다.
다시 말해 지난 대선 때 투표를 안 했던 사람들이 이번에는 참여한 것인지, 투표 대상인 18세가 된 유권자가 늘어난 것인지, 아니면 단순히 대선 당일 투표하려던 사람들이 미리 투표한 경우가 많아진 것인지에 따라 각 당의 승패가 갈릴 수 있다는 것이다.
사전 투표자와 유권자 장부를 대조할 수 있는 일부 주들의 경우 대략적으로 사전 투표자 5명 중 1명은 지난 대선 때 해당 주에서 투표를 하지 않았던 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WP는 "다른 주에서 이사를 왔거나, 18세가 되었거나, 아니면 단순히 지난 대선 때 투표를 하지 않았거나 하는 이 새 투표자들이 다음 대통령을 결정짓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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