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지난달 코로나로 사라진 일자리 83만개"

코로나19로 인해 없어진 일자리 수는 4월과 9월 각각 108만개, 83만개로 추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라진 일자리의 대부분은 지역서비스 일자리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21일 KDI 현안분석 `코로나19로 인한 고용충격의 양상과 정책적 시사점`을 통해 국내 일자리가 4월 이후 회복하는 추세가 발견되지만, 코로나19가 재확산된 9월에 다시 감소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실제 코로나19로 인해 사라진 일자리의 대부분은 지역서비스 일자리이지만 교역산업에서도 일부 피해가 나타나고 있다.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교역산업을 살펴보면 제조업에서 9월까지 약 16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진 것으로 추정되고, 이 충격이 이어지면 앞으로 10년간 서비스업 일자리 약 16만개가 관련 제조업 지역에서 사라질 수 있다.
지식산업에서는 3월에 약 7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가 4월 이후 회복됐지만, 최근 다시 감소폭이 커지면서 고용충격이 가시화됐다.

KDI는 제조업 일자리 1개가 소멸할 경우 지역서비스업 일자리 1개, 지식산업 일자리 1개가 소멸할 경우 지역서비스업 일자리 3.2개가 각각 사라짐을 고려하면, 교역산업의 충격은 경제 전반의 중장기적 일자리 창출 여력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지식산업의 일자리 감소는 양질의 고숙련 서비스 일자리 감소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코로나19가 교역산업 근로자의 임금 상승도 제한했다면 이에 따른 소비 여력의 감소로 더욱 많은 일자리가 사라질 가능성도 있다.

이종관 KDI 지식경제연구부 연구위원은 "코로나19가 재확산되기 전에도 취업자 수의 회복 속도는 상대적으로 더디게 나타나고 있었다"며 "5월 이후로는 교역산업 일자리의 피해가 점진적으로 늘어나는 추세이며 9월에는 본격적으로 피해가 커져 우려된다"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