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보신 데 이어 3억원으로 확대되는 대주주 주식양도세도 국내 증시, 특히 코스닥시장을 중심으로 한 변동성 확대 우려감을 낳고 있습니다.
과세 대상 확대로 연말 대규모 양도세 회피물량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장에선 적잖은 공포감이 일고 있습니다. 신재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3억원으로 확대되는 대주주 양도세 부과와 관련해 개인투자자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코스닥 시장에선 적잖은 공포감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투자자 비중은 한때 92%에 달했지만 현재는 88%로 줄었습니다.
코스피도 개인 비중이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이처럼 증시 주도주체로 활약했던 개인들이 `세금 폭탄`을 우려해 비중조절 움직임을 보이면서 증시도 코스닥을 중심으로 변동폭이 커졌습니다.
<인터뷰> 채대철 / NH투자증권 삼성동금융센터
"저희 거래하는 고객들 말씀 들어보면 엄청 불만도 많고요. 한 종목에 3억원 이상 보유한 사람을 대주주로 보는 관점은 과하다는 말씀을 많이 하십니다."
더 큰 문제는 연말을 기준으로 과세대상이 최종 결정되는 만큼 대규모 양도세 회피물량이 연말로 가면 갈수록 지속적으로 출회되면서 시장의 수급 압박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는 점입니다.
<인터뷰> 윤석윤 / 신한금융투자 강남지점 PB
"(3억원 이상 대주주 과세가) 진행될 경우 추가 매도가 더욱 심해질 것으로 저희는 보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증권업계에선 상대적으로 개인투자자들의 비중이 높은 코스닥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매물 출회를 전망하고 있는 분위기인데, 이들 중소형주 가운데에서도 그동안 주가 상승폭이 가팔랐던 수소차와 전기차, 5G, 신재생에너지 관련주의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대주주 양도세 문제를 둘러싼 우려감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정부 당국이 이에 대한 확실한 입장을 내놓지 못할 경우, 자칫 연말에, 한꺼번에 회피물량이 대거 몰릴 가능성도 적지 않은 상황이어서 투자자들의 공포감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재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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