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프랑스 파리 생 라자르역 앞, 술집 실내체육시설 폐쇄 반대 시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현지시간) "서구는 (코로나19 대응에) 실패한 가운데 아시아는 바이러스를 궁지에 몰았다"면서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격차`가 발생했다고 진단했다.
WSJ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국가가 미국이나 유럽국가에 견줘 코로나19 전염병 피해를 줄일 수 있었던 것은 `정부의 적극적인 조처와 규정을 잘 따르고 남들에게 폐를 끼쳐선 안 된다고 생각하는 문화` 덕이라고 들여다 봤다.
미국과 유럽은 `코로나19 피로감`에 사회적 거리 두기를 느슨히 해 재확산을 막는 데 어려움을 겪으며 백신에 희망을 거는 반면에 코로나19 발생 초기에 신속히 대응한 아시아국가는 코로나19와 지속해서 싸우고 있다는 것이 WSJ의 분석이다.
신문은 "아시아국가들은 전국적 봉쇄조처 없이 코로나19를 억제해왔다"면서 이것이 가능했던 요인으로 ▲ 정부의 적극적인 접촉자 추적 노력 ▲ 감염자를 분리하는 격리프로그램 ▲ 엄격한 해외여행 제한 ▲ 지속적인 홍보와 급성호흡기증후군(SARS)·중동호흡기증후군(MERS) 경험으로 마스크 착용 등 방역조처의 광범위한 수용 ▲ 문화적 차이 등을 꼽았다.
한편, 아시아인은 미국인이나 유럽인보다 감염공포를 더 느끼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임페리얼칼리지런던과 여론조사기관 유고브(YouGov)의 지난달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한국인은 80%가 "코로나19 감염이 두렵다"고 했는데 한국보다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 미국과 스페인의 경우 같은 답을 한 응답자 비율이 각각 58%와 45%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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