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위기를 기회로..베트남 투자 노력"‥숨가쁜 광폭 현장경영 4일

입력 2020-10-23 17:10   수정 2020-10-23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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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부회장, 기업인 베트남 무격리 입국 첫 사례
    향후 한국 기업인 무격리 입국 점차 확대 전망
    <앵커>
    베트남 투자 가이드 시간입니다.

    이번주 베트남은 이재용 삼성 부회장 방문으로 뉴스가 쏟아진 한 주였는데요, 현지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대니얼 오 K-VINA 하노이 사무소장 나와계시지요?

    [질문] 이재용 삼성 부회장이 베트남을 방문해서 총리 단독면담 등 광폭 행보를 했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일정을 소화했고 무슨 의미가 있는 건 지 전해주시죠.

    [대니얼] 네, 삼성의 이재용 부회장이 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간의 일정으로 베트남을 방문하여 응우옌 쑤언 푹 총리와 단독 면담을 갖은 후 하노이와 호찌민에 위치한 사업장 등을 둘러보며 현장 경영을 펼쳤습니다.

    베트남 정부 공식 뉴스와 현지 매체들은 “응우옌 쑤언 푹 총리가 이재용 삼성부회장과 만난 자리에서 베트남에 반도체 공장 설립을 요청했다”고 일제히 전했습니다.

    푹 총리는 이재용 부회장에게 “삼성의 반도체 공장 설립은 기존의 스마트폰과 가전제품 공장에 이어 완전한 생산 체인을 갖게 될 것”이라며 “베트남은 삼성이 세우고 있는 하노이의 연구개발센터(R&D)와 하이테크 프로젝트 등과 연계해 삼성이 투자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만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또한 푹 총리는 “삼성의 성공이 곧 베트남의 성공”이라고 했던 본인의 말을 상기시키며 "앞으로 삼성이 베트남에서 반도체 생산 공장을 투자해 전기, 전자 공급 체인을 강화하기를 희망한다"며 삼성의 베트남 투자 증대를 요청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재용 부회장은 구체적으로 어떤 대답을 했는지 알려지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이 부회장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베트남 당국의 성공적인 방역 활동으로 삼성전자의 사업장들이 정상 운영되는 것에 대해 감사 인사를 먼저 전하고 "신축 R&D 센터가 삼성그룹의 연구?개발의 거점이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또한 “베트남 정부가 삼성에 우호적인 조건을 계속 만들어줄 것을 기대한다”면서 "베트남에서의 사업과 투자에 더 큰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이 부회장은 19일 저녁 베트남 하노이 공항에 도착 후 무격리로 입국한 최초의 민간 기업인으로 기록됐는데요, 이는 코로나사태 이후 국경을 봉쇄했던 베트남으로서는 매우 파격적인 특혜를 적용한 사례가 됩니다.

    이 부회장은 푹 총리와의 만남에 이어 하노이 인근 박닌과 타이응웬에 위치한 삼성 복합단지를 찾아 사업 현황을 보고 받고,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생산공장 등을 점검했습니다.

    이 부회장은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어떠한 큰 변화가 닥치더라도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실력을 키우고,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아내야 한다"면서 "뒤처지는 이웃이 없도록 주위를 살피면서 조금 더 힘을 내 미래로 나아가자"고 당부했습니다.

    이 부회장은 오늘(23일) 김포공항을 통해 한국으로 귀국했는데요, 코로나사태 속에서도 삼성 총수가 직접 베트남을 방문해 총리를 만난 것은 그 자체로 상당한 의미가 있습니다.

    또한 양측간 충분한 교감이 형성되어 앞으로 삼성-베트남 간 그리고 한-베트남간 경제교류와 협력은 더 강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대니얼 오 K-VINA 하노이 사무소장이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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