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백신 몇 주내 나온다" vs 바이든 "암울한 겨울"

입력 2020-10-23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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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는 22일(현지시간) 열린 대선 TV토론에서 `코로나19` 대응 문제를 놓고 토론 시작부터 충돌했다.
바이든 후보는 이날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 벨몬트대에서 열린 토론에서 첫 주제인 코로나19와 관련해 "통제하지 못한 것에 대해 책임 있는 사람, 그처럼 많은 죽음에 대해 책임 있는 사람은 누구든 미국의 대통령으로 남아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부실한 코로나19 대처를 겨냥해 공격한 것이다.
바이든 후보는 코로나19의 확산세를 두고 미국이 "`암울한 겨울`(dark winter)로 막 들어가려 하고 있다"며 "뚜렷한 계획도 없고, 내년 중반 이전에 미국인 대다수가 백신을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란 전망도 없다"고 말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그것(코로나19)은 사라질 것이며 내가 말한 대로 우리는 지금 모퉁이를 돌고 있다. 그것은 사라지고 있다"며 "우리는 암울한 겨울로 들어가지 않고 있다"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백신이 "몇 주 내"에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가 이를 보장할 수 있느냐는 토론회 진행자 크리스틴 웰커의 질문에 보장할 수는 없다며 연말까지는 하나를 갖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한발 물러섰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인들이 그것(코로나19)과 함께 사는 법을 배우고 있다고 말하자 바이든 후보는 "사람들은 그것과 함께 죽는 법을 배우고 있다"고 응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코로나19 사태 초기 집중 발병지역이었다가 확산세를 잡는 데 성공한 뉴욕시를 "유령 마을"이라고 부르며 "사업체들이 죽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에 가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보면 그것은 유령 마을"이라며 "나는 그것(뉴욕)을 사랑했다. 그것은 생기가 넘쳤다. 그것은 죽어가고 있다. 모두가 뉴욕을 떠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바이든 후보는 "죽는 사람들의 수라는 관점에서, (환자 상승) 곡선을 아래로 돌렸다는 관점에서 뉴욕이 한 것을 보라"며 "나는 이를 그(트럼프 대통령)가 했듯 블루 스테이트(민주당 우세주), 레드 스테이트(공화당 우세주)로 보지 않는다. 그것은 모두 유나이티드 스테이트"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바이든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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