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식석상에서 선보인 치마 패션으로 화제를 모은 배우 봉태규가 의상과 관련해 소신 발언을 내놨다.
24일 봉태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선을 넘은 패션`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캡처해 올린 사진을 올린 뒤 장문의 글을 썼다.
봉태규는 "선을 넘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너무 편했다. 진작이라도 입을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이제라도 치마의 실용성을 알았으니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타일링했을 때 멋지더라. 지금까지 바지라는 한정된 아이템만 입고 살아서인지, 치마는 놀라울 정도로 신선하고 멋졌다"면서 "어떤 경계가 사라진다는 건 개인에게 놀라울 만큼의 자극을 주고 새로운 우주가 펼쳐지더라"라고 설명했다.
이어 "언젠가 교복을 조금 더 자유롭고 편하게 선택할 수 있게 하자는 뜻에서 여학생들에게 치마 대신 반바지나 긴 바지를 허용하자는 얘기가 있었다. 이제는 대부분 학교에서 굳이 치마만을 고집하거나 그래야 한다고 얘기하지 않는다"라는 사례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리 아들도 교복을 입게 된다면 선택 사항에 치마가 있다면 어떨까 싶다. 치마를 입든 입지 않든 그것을 선택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아이에게 중요한 것들을 알려주는 게 된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저는 이제야 배우게 됐지만 우리 아들은 저보다는 조금 더 빨리 알게 됐으면 좋겠다"면서 아들을 향해 "남자도 치마 입을 수 있어. 심지어 아주 멋지단다"고 전했다.
한편, 봉태규는 지난 22일 SBS 새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이날 그는 회색 투피스 정장을 입고 등장했다. 바지가 아닌 주름치마를 선택, 진정한 유니섹스 패션을 완성해 주목받았다.
봉태규 치마 패션 (사진=SNS 캡처)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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