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삼성이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건
변화와 혁신, 인재경영, 성과주의 등을 입버릇처럼 강조해 온 故 이건희 회장의 경영철학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지금의 삼성을 만든 이건희 회장의 경영철학을 신동호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인터뷰> 이건희 삼성 회장 (1993년, 신경영선언)
"마누라와 자식 빼고 모두 다 바꿔라"
1993년 이건희 회장의 `프랑크푸르트 신경영 선언`입니다.
그룹 체질을 개선하지 않으면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절박함에 경영 전반에 걸친 대대적인 혁신을 주문한 겁니다.
재계에선 이건희 회장의 신경영 선언이 있었기에 오늘날의 삼성이 존재하는 것이라고 평가합니다.
이건희 회장의 인재 사랑은 특별했습니다.
이 회장은 취임 때부터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이건희 삼성 회장 (취임식)
"국가와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교육시키며 그들에게 최선의 인간관계와 최고의 능률이 보장되도록 제도적 뒷받침을 다 할 것입니다"
다만 `인재 제일`을 사훈으로 삼은 이병철 선대 회장과는 양성 방식에서 차이가 있었습니다.
선대 회장이 좋은 인재를 뽑아 재교육하는데 집중했다면 이 회장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외부 인재 영입에 적극 나섰습니다.
학력 제한을 철폐하고 여성 인재 채용을 확대한 건 우리 사회에 신선한 충격을 던졌습니다.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는 방식도 남달랐습니다.
국내 인재를 해외에 파견해 해당 지역의 현지 전문가로 키운 것은 지금의 삼성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우수한 인재를 영입한 이후엔 철저한 성과주의 원칙을 적용했습니다.
성과주의에 입각한 `신상필벌` 원칙은 현재 삼성 인사시스템의 특징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도전과 혁신을 통해 IT 강국의 초석을 다지고 글로벌 영토 확장에 나서겠다’던 그의 약속은 100년 기업 삼성의 밑거름이 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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