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코로나19, 혈전 생성해 뇌에 영향 가능"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가 혈전을 생성해 뇌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27일 밝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코로나19 앓았던 분들 중에 소위 혈전이 많이 생기는 것 자체가 코로나19를 앓으면서 생기는 특성"이라며 "그 경우에 뇌에 영향을 충분히 줄 수 있는 사례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 임페리얼런던대학교 연구팀도 현지시간 26일 코로나19가 지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해당 연구 결과는 코로나19 감염 사실이 확인된 8만 4,285명을 대상으로 한 지능검사 비교 실험에 따른 결과이다.

연구진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인공호흡기 등을 사용한 환자들의 경우 지능점수가 하락했는데 그 정도가 뇌졸중을 앓았거나 학습장애를 신고한 경우보다 컸다.

권 부본부장은 "해당 논문에 대해 상세하게 파악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까지 당국에서 인지하고 있는 바로는 충분히 그럴 가능성이 있고 배제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권 부본부장은 "뇌 기능뿐 만 아니라 호흡과 폐 기능, 다른 장기 기능들이 충분히 저하될 수 있다"며 "곳곳의 혈관이 혈전으로 막히게 되면 혈류가 공급되는 장기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불문가지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국내에서는 국립중앙의료원 등이 후유증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국내 후유증 연구는 주로 호흡기 질환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