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측은 현재 발인 시간과 장례절차 등 구체적인 장례 일정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삼성 및 재계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28일 아침 7시30분께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과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008770]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유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영결식을 진행하고, 발인에 들어간다.
삼성측은 이 회장의 장례가 가족장으로 치러지는 만큼 빈소가 마련된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내에서 비공개로 영결식을 마칠 예정이다.
이후 장지까지 이동은 두가지 방법이 거론되고 있다.
하나는 이건희 회장의 운구 행렬이 생전 이 회장의 발자취가 담긴 공간을 돌며 임직원들과 마지막 이별을 고하는 것이다.
장지와 가까운 삼성전자의 수원 사업장(본사)과 이건희 회장이 사재를 털어 일군 화성 및 기흥 반도체 공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용산구 한남동 이건희 회장 자택, 이태원동 승지원(承志園) 등을 거쳐 갈 가능성도 있다.
승지원은 선대 이병철 회장의 집을 개조해 만든 삼성그룹의 영빈관으로, 생전 이건희 회장은 이곳을 집무실로 많이 이용했다.
바로 인근의 고 이건희 회장과 부인 홍라희 여사의 애정이 긷든 한남동 리움미술관도 마지막으로 이건희 회장이 거쳐갈 유력한 후보지중 하나다.
이날 서초사옥에는 운구차량이 대기하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되면서 서초사옥을 들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다만 영결식 이후 운구차는 곧바로 장지로 이동하고, 대신 영정 사진을 실은 차량만 사업장과 집무실 등을 돌 가능성도 제기된다.
삼성측은 "영결식 등 발인 절차도 유가족의 뜻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며 "다만 가족장인 만큼 간소하게 진행될 것으로 안다"며 말을 아꼈다.
장지는 부친인 고 이병철 선대 회장과 모친 박두을 여사가 묻혀 있는 에버랜드 인근 용인 선영이나 그 윗대를 모신 수원 가족 선영 가운데 한 곳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는 수원 선영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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