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모 KT 대표 “통신기업 옷 벗겠다”

임동진 기자

입력 2020-10-28 17:42   수정 2020-10-28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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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구현모 KT 대표가 통신 기업이라는 낡은 옷을 벗고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디어와 금융, B2B 등에서 성과를 내 현재 3분의 1 수준인 비통신 분야 매출을 절반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건데, 경쟁사에 비해 한 발 늦은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임동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통신 사업으로 성장해 온 KT가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했습니다.

    <현장음> 구현모 KT 대표이사 4`04~14
    "고객의 삶의 변화를 이끌어 내는 플랫폼, 다른 사람의 혁신을 리딩하는 플랫폼. 이것을 하는 Digico가 되겠다는 것이 궁극적 목표이고..."

    정체에 빠진 통신 분야가 아닌 미디어 사업과 금융, 기업 IT솔루션에 집중한다는 전략입니다.

    먼저 미디어 부문의 경우 기존 IPTV 서비스에 현대HCN 인수가 허가 되면 1,250만 가입자를 확보하게 됩니다.

    여기에 딜라이브, CMB 등 다른 케이블TV 사업자 인수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만큼 몸집을 키워 미디어 콘텐츠 제작에 본격 뛰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 분야에서는 증자 문제가 해결된 케이뱅크와 BC카드의 방대한 고객데이터를 활용해 시너지를 내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특히 케이뱅크는 2023년 기업공개를 추진할 방침입니다 .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B2B 시장 공략에도 본격 나섭니다.

    이를 위해 새로운 B2B 브랜드(KT엔터프라이즈)를 공개한 KT는 제조와 물류, SOC는 물론 로봇, 헬스케어에서도 성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KT의 통신분야 연평균 성장률은 최근 5년간 1% 수준.

    먼저 탈통신에 나선 SKT의 신사업 성장이 가시화 되고 있는 만큼 경쟁사인 KT로서는 변화가 더욱 다급한 상황입니다.

    5G 성과도 여전히 지지부진한 가운데 신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KT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임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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