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세계인 지갑 꽁꽁…비자·마스터 2분기 실적 급감

입력 2020-10-29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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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경기침체 여파로 세계적 신용카드 회사인 비자와 마스터카드의 실적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비자는 이날 실적발표를 통해 2분기 순이익이 21억4천만 달러(약 2조4천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30억3천만 달러. 약 3조4천억원)보다 29%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기간 결제액은 2조4천930억 달러(약 2천827조원)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9%가 줄었다. 결제 횟수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3.6%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실적 하락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가 이어진 여파라고 AP는 설명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휘발유 판매가 줄어든 게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AP통신은 주유소에서 가장 흔한 결제수단이 체크카드인데, 휘발유 판매가 줄어든 만큼 거래액에서 수수료를 떼는 비자의 수익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비자는 다만 7∼9월에는 전 세계가 경제 활동 재개에 나서면서 결제액이 다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실적은 올해 말에 발표된다.
비자의 최대 경쟁사인 마스터카드 역시 2분기에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순이익과 매출 모두 감소했다고 밝혔다.
마스터카드는 회원이 해외에서 사용한 신용카드 결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6% 줄어들었으며, 이는 각국의 봉쇄 조치로 여행 등 국제거래가 위축된 탓이라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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