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실적 삼성전자…주주환원책 골몰

임동진 기자

입력 2020-10-29 17:41   수정 2020-10-29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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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스마트폰과 가전 부문 호조에 반도체의 선방이 힘을 보탠 결과입니다.

    다만 시장의 관심이 모아졌던 주주환원정책은 내년 초 발표키로 했는데요.

    불확실성 지속과 주가 부양에 대한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임동진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전자가 67조원의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영업이익도 12조원을 넘기며 2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모바일과 가전 부문의 실적이 대폭 개선됐고 반도체도 선방한 결과입니다.

    다만 주주환원정책 발표는 내년 1월 말로 예정됐습니다.

    시장에서는 이번 실적 발표에서 새로운 주주환원정책이 나올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앞서 2017년 10월 3분기 실적발표와 함께 3년간의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발표를 미룬 건 이건희 회장이 별세하고 승계·상속 구도가 확정되지 않은 만큼 부담이 컸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11조원 규모로 예상되는 막대한 상속세를 마련하기 위해 배당 확대가 필요하지만

    대규모 주주환원정책 발표로 주가가 오른다면 상속해야 할 재산 규모도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성순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
    "배당금을 올려야 받아가는 돈이 많다. 주가를 부양하는 것은 굳이 필요없다. 상속세가 필요한 상황인데 그러려면 자사주보단 배당을 올리는게 합리적이라고 본다."

    4분기 실적은 반도체 가격 하락과 애플 등 경쟁사 신제품 출시에 따른 모바일 부문 마케팅 비용 증가가 우려되는 만큼 3분기와 비교해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임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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