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미국에 사는 한인들에게 한미동맹 강화를 강조하는 동시에 강력한 지원 의사를 밝혔다.
바이든 후보가 미국 대선을 닷새 앞둔 29일(현지시간)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희망`(Hope for Our Better Future)이란 제목의 기고문을 보냈다고 연합뉴스 측은 밝혔다.
바이든은 기고문에서 "Katchi Kapshida"(한국 발음으로, 같이 갑시다)라고 적어, 한국에 대한 친근감을 표하는 동시에 동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같이 갑시다`(We go together)는 한미연합사령부의 구호이자 한미동맹의 상징과도 같은 문구다.
그는 또 한국계 미국인 기업가 대폭 지원은 물론 한국인의 미국 시민권 문제 등에도 관심을 갖고 들여보겠다는 입장도 드러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접전을 치르고 있기에 한인 유권자를 상대로 한 지지 호소 성격이 없지 않지만, 유력 대권 후보로서 한반도 및 한인에 대한 정책의 일단을 본인의 목소리로 직접 확인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바이든 후보는 한국을 "지역의 강력한 동맹"이라고 규정하면서 자신이 차기 미국 대통령이 되면 "무모한 협박으로 한국을 갈취하기(extorting)보다는, 동맹을 강화하면서 한국과 함께 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정면으로 겨냥해 주한미군 철수로 협박하며 한국을 갈취(extort)하는 식의 행위는 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또 북한 비핵화와 통일 한국을 향한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수십 년간 북한의 사랑하는 이들과 이별한 한국계 미국인을 재회시키려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이 세계 최강국이 되는 과정에서 한국계 미국인이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여러 번 언급하면서 `아메리칸드림`을 지켜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으로서(As President) 나는 모두를 위한 아메리칸드림을 계속 수호할 것이고, 따라서 모든 한국계 미국인 가족이 번영과 더 나은 미래에 있어 똑같이 공정한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신이 대통령이 될 경우 "법무부에 증오범죄 우선 대응을 지시하면서 모든 종류의 인종차별에 반대할 것"이라고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남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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