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에서 독감(인플루엔자) 백신을 맞은 60대와 80대가 연이어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30일 청주시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전 흥덕구 모 병원에서 독감 예방 백신을 접종한 A(65)씨가 이튿날 오전 4시께 숨졌다.
A씨는 접종 당일 오후 9시께 호흡 곤란, 어지러움, 가슴 답답함을 호소해 충북대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치료받았다.
그가 접종한 백신 로트는 녹십자사의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 Q60220037이다.
그는 당뇨병 등 기저질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접종 당시 체온은 36.4도였고, 별다른 이상 증세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해당 병원에서는 A씨를 포함해 모두 42명이 독감 예방접종을 했으며, 41명은 별다른 이상 증상이 없었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또 지난 28일 오전 독감백신을 맞은 청주의 모 요양원 입소자 B(83)씨가 경련증세를 보여 충북대병원으로 옮겼으나 이튿날인 29일 오후 숨졌다.
B씨는 위암과 파킨슨병, 치매, 우울증 등을 앓은 것으로 전해졌으며, 그를 진찰한 의료진은 B씨 사인이 백신 접종과는 무관해 보인다는 소견을 냈다고 당국은 전했다.
충북 도 관계자는 "B씨의 경우 별도의 신고가 들어오지 않았고, 병세가 심각했던 점 때문에 백신 접종 후 사망자로는 분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충북 도내에서 독감백신을 맞은 뒤 숨졌다고 신고가 접수되기는 처음이며, 보건당국은 A씨의 사망과 독감 예방접종과의 인과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남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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