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당일 밤 호텔 파티에 참석하겠다는 계획을 막판 취소한 것으로 전해져 관심을 모은다.
30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뉴욕타임스(NYT)는 30일(현지시간) 이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1월3일 선거일 밤 자신의 이름을 딴 워싱턴DC 트럼프인터내셔널호텔에서 열리는 개표방송 시청 파티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재선캠프 측은 최근 후원자들에게 보낸 선거자금 모금 요청 이메일에서 "11월3일은 우리가 4년 더 집권하는 밤으로 역사에 남을 것"이라며 "선거일 밤 우리와 함께 해달라"고 초청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막판에 계획을 바꾼 이유는 불분명하지만, 만약 선거일 밤 본인 소유 호텔에 등장했다면 공직과 개인 사업을 구분하지 않는다는 우려가 더 커질 뻔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이러한 파티는 규모에 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억제를 위해 50명 초과 모임을 제한한 워싱턴DC의 방역 조치를 위반할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호텔행을 망설인 것은 그가 미신을 믿기 때문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NYT는 미신을 신봉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며칠 동안 지난 2016년 대선과 최대한 똑같은 환경을 재구성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전 막판에 데이비드 보시 당시 선거캠프 부본부장, 호프 힉스 백악관 보좌관, 제이슨 밀러 선임보좌관 등 4년 전과 똑같은 사람들만 곁에 두고 있다고 한다.
그가 최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의 아들 헌터의 해외 사업 의혹을 집중 제기하는 것도 4년 전 힐러리 클린턴 전 민주당 대선후보를 공격한 것과 비슷한 전략으로 풀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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