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미국의 선택] 트럼프·바이든 전국 지지율

입력 2020-11-04 08:01   수정 2020-11-04 08:02

    미국 대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런데 여러 경합주에서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좁혀지면서, 대선 결과는 한치앞을 알 수 없게 됐는데요. 그래서 오늘 `2020 미국의 선택`에서는 현재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의 지지율 추이에 대해서 분석해봤습니다.

    미국은 50개주와 워싱턴DC에 배정된 선거인단 538명 중 과반인 270명을 확보하는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됩니다. 270명의 지지를 받은 자가 46대 미국 대통령이 되는데요. 자, 그럼 최근 대선 여론조사를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지난주 CNN이 조사한 전국 지지율입니다. 바이든이 12%P로 트럼프를 앞섭니다. 지난 20여년 동안 그 어떤 대선후보도 바이든처럼 전국 단위 여론조사에서 이 같은 격차를 벌린 적이 없었는데요. 일단 현재 바이든 후보는 약 250명을, 트럼프 대통령은 120명 정도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말 그대로, 바이든 후보가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는거죠.

    빨간색은 공화당 유력지역, 파란색은 민주당 유력지역인데요. 색으로 봤을 때는 트럼프 유력지역이 더 많아보이지만, 아래 순자를 보면, 트럼프가 유력한 지역 대부분은 배정된 선거인단 규모가 크지 않은 곳입니다. 바이든은 가장 많은 선거인단이 배정되어 있는 민주당 텃밭 캘리포니아주를 비롯해 워싱턴, 뉴욕, 일리노이, 뉴저지, 매사추세츠 등에서 승리가 유력합니다.

    선거일까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트럼프는 현재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달리고 있는 주들과 함꼐 경합주를 거의 전부 가져와야 승리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그럼 경합주에선 지금 어떤 상황인지 자세히 살펴볼까요? 대표적인 경합주 선벨트, 3곳, 러스트벨트 3곳과 함께 최근 또 새로운 경합 지역으로 부상한 4곳까지 총 10곳의 지지율을 알아보겠습니다.

    일단 러스트벨트와 선벨트로 표명되는 대표적 경합주 6곳에서는 바이든후보가 평균 48.9%의 지지율로 트럼프의 45.9%를 3.1%P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6개 주에 배정된 선거인단은 모두 101명입니다. 먼저 먼저 북위 37도 이남의 따뜻한 선벨트 지역에 위치한 주들을 살펴보겠습니다.

    1. 노스캐롤라이나 (트럼프 47.3% - 바이든 48.5%)
    트럼프 대통령이 자주 방문하는 노스캐롤라이나는 15명의 선거인단이 걸린 곳으로 중서부 지역에서 놓칠 수 없는 대표적인 경합 지역인데요. 노스캐롤라이나는 화당을 상징하는 빨간색도 아니고 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도 아닌 그 중간 퍼플스테이트로 불리는데요. 10월 31일 기준, 민주당 바이든 후보가 1.2%포인트 앞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2. 애리조나 (트럼프 47.4% - 바이든 46.8%)
    다음은 애리조나입니다. 지금까지 1996년 대선을 제외하고 모든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가 이긴 전통적인 공화당 강세 지역입니다. 그러나 최근 여론조사에서 바이든이 트럼프 대통령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경합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전국에서 이민자들이 몰려 드는 곳으로 특히 민주당 지지 성향의 히스패닉이 많은 곳입니다. 여전히 시골에서는 공화당 지지율이 높지만, 최근 고령층과 백인들 사이 민주당 지지율이 올랐습니다. 지난 주말 기준, 지지율은 트럼프 대통령이 0.6%포인트 앞섰지만, 계속해서 엎치락 뒤치락하고 있습니다.

    3. 플로리다 (트럼프 47.2% - 바이든 48.4%)

    마지막으로 플로리다주. 6개 경합주 가운데 선거인단이 가장 많은 29명으로, 대선 레이스 내내 끝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곳인데요. 플로리다는 미국 대선의 승부를 가르는 경합주 중에서도 다른 경합주까지 판세에 영향을 주는 핵심 경합주로 꼽힙니다. 실제로 1996년 이후 플로리다에서 이긴 사람이 계속 대통령이 됐을 정도로 플로리다 주의 승자가 대선 승자가 될 것이라는 말도 있는데요. 현재 플로리다 내에서도 민주당, 공화당 지지층이 엇갈리는데, 최근 여론조사 결과, 바이든 후보가 1.2%포인트 차이로 앞선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4. 미시간 (트럼프 43.5% - 바이든 50.0%)

    강다은 캐스터가 전체 지지율과 선-벨트 지역에 속한 경합주의 상황에 대해서 자세히 분석해줬는데요. 이번에는 선-벨트와 함께 핵심 경합주로 꼽히는 곳이죠. `러스트벨트` 지역의 지지율 현황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미시간과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가 경합주로 속해있는 공업지대 러스트벨트는 노동조합에 소속된 근로자들이 많기 때문에,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도가 높아서 푸른 벽, `블루 월`이라고 불렸던 곳입니다.

    먼저 미시간주입니다. 미시간주는 등록 유권자 791만명 대비 사전투표율이 32.5%로 상대적으로 낮은 주에 속합니다. 아직 도착 안 한 우편투표 60만표를 고려하더라도, 500만명 가량이 당일 현장투표를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미시간주에서는 평균 지지율에서 바이든이 6.5%포인트 차로 앞서고 있지만, 4년처럼 숨은 보수표, `샤이 트럼프`가 대거 투표소로 몰릴 경우에 당일 투표에서 역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5. 위스콘신주 (트럼프 43.9% - 바이든 50.3%)

    두번째는 위스콘신주입니다. 위스콘신주는 2012년 대선 때 민주당의 오바마 대통령이 승리했지만, 2016년 대선에서는 공화당의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한 곳이기 때문에 더 주목받고 있는데요. 도시와 농촌, 고학력자와 저학력자같이 서로 상반된 계층이 공존하는 곳으로, 서로 다른 유권자들의 표심이 어느 쪽으로 기우는지가 결과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곳에서는 지금까지 51.7%가 사전투표를 했지만, 당일에도 150만명이 추가로 현장에서 투표할 것으로 보입니다. 당일 투표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쏠린다면 6.4%포인트 차이는 충분히 역전될 수 있습니다.

    6. 펜실베이니아주 (트럼프 45.9% - 바이든 49.5%)

    마지막으로 펜실베니아주 입니다. 20명의 선거인단이 걸려있어서 승패를 결정짓는 핵심 지역으로 꼽히기 때문에 `대선의 주춧돌`이라고도 불리고 있는데요. 바이든 후보가 태어난 곳이자, 트럼프 대통령이 졸업한 펜실베니아 대학교 와튼스쿨이 있는 곳이기 때문에 더욱 치열할 것으로 보입니다. 펜실베니아 내부에서는 남동부 지역에서 바이든 후보가 우세를 보이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은 도시 외곽 지역과 농촌 지역에서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데요.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펜실베니아 남서부와 북동부에서 경제를 살릴 사람은 자신이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2016년 대선 때는 힐러리 후보가 선거 직전까지 2.6%포인트 앞서 있다가, 실제 대선에서는 `샤이 트럼프`가 나오면서 0.7%포인트 차로 패배해 대권을 양보했습니다. 현재까지는 바이든 후보가 3.6%포인트 앞서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7. 그 외 접전 지역



    이렇게 선벨트와 러스트벨트으로 구성된 주요 경합주 6곳을 모두 살펴봤는데요. 이 밖에도 접전을 펼치고 있는 몇몇 주들도 살펴보겠습니다. 무려 38명의 선거인단을 보유한 텍사스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고는 있지만, 불과 2.6%포인트 차기 때문에 쉽게 단정지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18명을 보유한 오하이오와 16명을 보유한 조지아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근소한 차이로 앞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바이든 후보는 6명의 선거인단을 보유한 아이오와와 네바다에서 1.4%포인트, 4.6%포인트 앞서있고, 10명을 보유한 미네소타에서 6%포인트로 크게 앞서 있는데요. 이 곳들은 선거인단이 적기 때문에 바이든 후보에게 조금 불리한 상황입니다.

    한편, 대선을 하루 앞두고 우편투표를 포함한 사전투표자 수가 9,200만명을 넘었다고 하는데요. 지난 16년도 대선 총투표자의 3분의 2를 넘어서는 수준이라고 합니다. 여기에 선거날 이후까지 도착할 우편투표 수까지 고려하면 최종적으로 1억 명을 훌쩍 넘길 전망인데, 사전투표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도 체크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두 후보 간 지지율 현황에 대해 자세히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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