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어서 못 산다는 '아이폰12'는 가짜 5G? [이지효의 플러스 PICK]

이지효 기자

입력 2020-11-02 17:30   수정 2020-11-03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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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폰12'는 가짜 5G?
    2명 중 1명은 '김포족'
    <앵커>

    [플러스 PICK] 시간입니다. 이지효 기자 나와있습니다.

    이 기자, 어서 오세요. 첫 번째 키워드부터 바로 볼까요?

    # `아이폰12`는 가짜 5G?

    <기자>

    네, 첫 번째 키워드는 "`아이폰12`는 가짜 5G?"로 잡았습니다.

    앵커는 혹시 애플 충성 고객을 지칭하는 `애플빠`인가요?

    <앵커>

    저는 다른 제품을 쓰고 있습니다만,

    국내는 물론 전세계를 놓고서도 애플은 충성 고객이 많은 것으로 유명하죠?

    <기자>

    네.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인 `아이폰12`와 `아이폰12 프로`가 지난 30일 국내에 공식 출시됐습니다.

    출시 첫날 개통 건수만 10만대가 넘어, 전작의 30%를 웃도는 역대 최대 수준의 초기 판매량입니다.

    이번에도 이른바 `애플빠`의 충성심을 입증할 수 있었습니다.

    <앵커>

    아이폰이 인기가 상당히 많다는 것은 잘 알 겠습니다.

    그런데 `가짜 5G`라는 것은 무슨 말입니까, 하자가 있나보죠?

    <기자>

    애플이 미국에서만 `아이폰 12`에 28㎓ 초고주파 대역의 5G 서비스 지원 안테나를 장착했기 때문입니다.

    <앵커>

    미국과 우리나라에서 파는 `아이폰 12`가 서로 다른 건가요?

    <기자>

    우리나라에서 지난해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5G 서비스는 중저대역인 3.5㎓ 주파수를 씁니다.

    이번에 출시된 `아이폰 12`도 당연히 3.5㎓ 주파수로 5G를 지원하는데요.

    그간 들어왔던 `LTE보다 20배 빠른 속도`나 `2GB 영화를 0.8초 만에 다운로드할 수 있는 기술`은 구현할 수 없습니다.

    <앵커>

    그럼 `진짜 5G` 서비스는 미국에서만 누릴 수 있는 건가요?

    <기자>

    아닙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두 주파수 대역 모두 진짜 가짜 가릴 것 없이 5G입니다.

    다만 전파의 속도와 도달 범위에서 뚜렷한 차이가 있는데요.

    `진짜 5G`라고 하는 28㎓는 3.5㎓ 보다 속도가 빠르지만,

    다만 전파 도달거리가 짧고 장애물을 피해가기 어려워 커버리지를 넓히기 쉽지 않습니다.

    우리가 쓰는 3.5㎓ 5G는 속도는 떨어지지만 커버리지와 경제성이 좋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통사들이 초기에 홍보에 열을 올리면서 과장된 홍보로 인해 5G에 대한 불만을 키운 것으로 보입니다.

    과기부에 따르면 현재 국내 5G 서비스의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LTE보다 약 4배 빠른 수준입니다.

    <앵커>

    우리 방식이 속도는 좀 떨어져도 도달 범위가 더 넓다라는 건데,

    현재 추진하는 3.5㎓ 대역에도 불만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많지 않나요?

    <기자>

    네. 5G 기지국 구축률은 LTE와 비교해 전국을 기준으로 13.5%에 불과합니다.

    통신사들은 2022년까지 5G 전국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인데,

    꾸준히 5G 전국망이 갖춰질 경우 품질 불만이 조금은 해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다음 키워드 이어서 보겠습니다.

    "2명 중 1명은 `김포족`"이라고 돼 있습니다.

    요즘 집값이 큰폭으로 오른 김포 얘긴가요?

    # 2명 중 1명은 `김포족`

    <기자>

    요새 김포 부동산이 많이 올라서 `金포` 라고 부른다던데 그 얘기는 아닙니다.

    김포는 `김장을 포기`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입니다.

    <앵커>

    올해 확실히 김치가 비싸다는 소식이 들리던데,

    주부들의 부담이 커지겠군요.

    <기자>

    네. 대상 종가집이 지난달 19일부터 23일까지 종가집 블로그를 통해 총 2,845명의 주부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6.2%가 `김장 포기`를 선언했다고 합니다.

    <앵커>

    배춧값 때문인가요?

    김장철에 배춧값이 오르면 `金치`라고 할 정도로 서민들의 부담이 커지곤 했는데요.

    <기자>

    장마와 태풍으로 한 포기 1만원이 넘던 배추 가격이 최근 내려갔지만,

    이번에는 고춧가루 가격이 오르고 있습니다.

    배추 한 포기 가격은 5,870원으로 한 달 전보다 49.7% 떨어졌습니다. (10월 21일 기준)

    하지만 고춧가루 1kg 가격이 3만 3,753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2% 뛰었습니다.

    이례적으로 길었던 장마와 태풍 영향으로 높게 치솟은 김장 재료 가격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소비자들은 배추 가격이 내려도 고춧가루 값이 뛰어 김장하는 게 부담스럽다는 반응입니다.

    <앵커>

    기상이변이 배춧값만 끌어올린 게 아니었군요.

    이 정도면 올해는 김장을 안하는 것도 방법일 것 같은데요.

    김장 자체도 쉬운 일이 아니죠.

    <기자>

    네. 사실 저도 옆에서 어머니 하시는 걸 도운 적이 있는데,

    김치속을 넣다가 다음날 허리가 아팠던 기억이 있습니다.

    앞서 소개했던 설문조사에서도 전 연령대에서 김장하는 게 번거롭고 힘들다고 느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장을 포기한다는 주부들 가운데 `포장김치를 구입해 김장을 대체하겠다`는 답변은 62.6%에 달했습니다.

    <앵커>

    어머니가 해주신 김치보다 맛은 모르겠습니다만,

    사먹는게 바쁠 때 먹기는 더 좋은 것 같습니다.

    <기자>

    네. 김장도 그렇지만 요즘은 거의 모든 분야에서 `편리`한 게 대세가 됐습니다.

    그래서 최근 소비 트렌드도,

    기존의 프리미엄에 편리함이 더해져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편리미엄`이 떠오르고 있는데요.

    실제로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트렌드 코리아 2020`에서

    올해 프리미엄은 소비자의 `편리`에 집중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쉽게 말해서 `비싸도 편하니까 돈을 쓴다`는 개념으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렇게 `편리미엄`이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떠오른 이유가 뭘까요?

    <기자>

    혼자 사는 1인 가구, 시간에 쫓기는 맞벌이 부부 등이 주된 소비층으로 부상하면서 시장이 확대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여기에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언택트 소비가 퍼졌는데요.

    예를 들면 배달 서비스가 최근에 각광을 받고 있는 모습이죠.

    이렇게 온라인과 홈라이프, 건강·위생과 관련한 소비가 크게 는 것이 `편리미엄` 소비와도 연계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네, 이지효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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