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테르' 20주년 공연 성료…짙은 사랑의 여운을 남기다

입력 2020-11-02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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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은 사랑의 여운으로 관객들의 감성을 채워준 한국 창작뮤지컬 ‘베르테르`가 지난 1일 유종의 미를 거뒀다. 9월 1일부터 11월 1일까지 총 81회의 공연을 진행한 20주년 기념 공연이 성황리에 대단원의 막을 내린 것.
뮤지컬 ‘베르테르’ 20주년 기념 공연은 막강한 캐스팅으로 돌아오며 개막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가장 오랜 기간 ‘베르테르’를 연기하며 ‘베르테르’ 그 자체인 엄기준 배우를 비롯해 다시 돌아온 규현, 이지혜. 새롭게 합류한 카이, 유연석, 나현우, 김예원 등 다채로운 매력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뮤지컬 ‘베르테르’는 예매처(전 예매처 기준)에서 평균 9.3점의 높은 평점을 유지하며, 1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에게 사랑을 받았다.
캐스트들의 가슴을 울리는 애절한 연기와 감미로운 목소리, 한 폭의 수채화 같은 클래식한 무대 연출과 한층 더 깊어지고 서정적인 아름다운 음악, 여기에 드라마틱한 스토리와 나무 질감과 화이트 톤의 우아한 무대는 고전 소설의 클래식함에 모던함과 세련미를 더했다.
공연을 본 관객들은 “<베르테르>와 해바라기는 앞으로도 계속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원작과는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었던 공연이었다”, “<베르테르>의 대사와 멜로디는 너무 아름답고 마음을 흔드는 표현들이라 너무 좋다”며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20주년 공연을 마친 배우들은 매 공연 커튼콜 시 환호 대신 뜨거운 박수를 보내준 관객들에게 종연 소감과 더불어 감사 인사를 전했다.
‘베르테르’ 역의 엄기준은 “27살부터 18년동안 ‘베르테르’로 여섯 시즌을 함께 했는데 20주년을 맞아 이제는 보내야 할 것 같다. 하지만 ‘베르테르’는 계속될 것이라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롯데’ 역의 김예원은 “공연 두시간 남짓이 롤러코스터를 탄 기분이라 너무 즐거웠다고 말씀해준 분이 계셨는데, 저도 공연하는 동안 같은 기분이었다. ‘베르테르’를 아껴주신 분들 모두 사랑한다”고 밝혔다.
뮤지컬 ‘베르테르’는 ‘베르테르’와 ‘롯데’의 숭고한 사랑 이야기를 다룬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한국 감성에 맞게 무대에 옮긴 작품이다. ‘롯데’에게 첫 눈에 반한 ‘베르테르’와 그의 사랑을 외면하려는 ‘롯데’의 안타까움 그리고 ‘롯데’를 지키려는 ‘알베르트’의 의지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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