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시계 판매 여전한 유통공룡 쿠팡…中小시계업체 매출 타격 심각"

김정필 부장

입력 2020-11-0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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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짝퉁시계 판매 여전히 성행
-중소 시계기업들 매출 감소 심각

국내시계업계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쿠팡이 롤렉스 등 유명시계 짝퉁을 여전히 팔고 있다는 지적이다.
4일 한국시계산업협동조합(이사장 김영수)은 지난 2019년 6월 기자회견을 열고 쿠팡의 가짜유명시계판매행위로 인한 국내시계산업의 어려움을 알리고 중단을 촉구하면서 쿠팡이 잠시 판매를 중단했지만 다시 가짜 유명브랜드 시계를 대량으로 팔고 있다고 밝혔다.
짝퉁 시계 판매 중단 기자회견 당시 쿠팡은 주요 언론들이 이 문제를 다루자 잠시 판매를 중단하기도 했지만 여전히 가짜 유명브랜드시계를 대량 판매하고 있다는 것이다..
가짜 유명시계가 이처럼 초대형 사이버쇼핑몰에서 판매되는 이유는 상표법의 허점 때문이다.
현행 상표법은 가짜를 판매한 판매업자만 처벌할 수 있도록 하고 유통망을 운영하는 쿠팡같은 소위 온라인상거래중개자는 책임이 없다는 것이 한국시계산업협동조합의 설명이다.
제조업체, 판매업체, 소비자 모두를 위한 건전한 시장을 만들기 보단 가짜라도 유명브랜드 시계를 사려는 구매자의 심리를 이용해서 돈만 벌면 그만이라는 식의 대형유통업체의 일그러진 모습은 선진국으로 발돋움하려는 우리나라를 후진국으로 전락시키고 있다고 업계는 지적하고 있다.
김대붕 한국시계산업협동조합 전무는 "이번에 쿠팡이 팔고 있는 짝퉁 유명시계는 무려 684종에 달하며 수 백에서 수 천만원대 시계를 단돈 20만원에서 23만원 사이에서 팔고 있어 유사한 가격대에서 경쟁하는 국내 패션시계업체가 입은 손실은 수 십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시계조합 측은 "국회에서도 이같은 위조상품 판매 근절을 위해 상표법 개정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적 공분을 사기에 충분한 쿠팡의 모조품 판매행위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며 "이로 인한 국내중소시계제조업체들의 매출손실을 일부라도 배상하는 것이 대형유통업체의 책임있는 자세이자 상도의에 맞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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