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불복사태 맞나…초박빙·대혼전에 소송전 가능성

입력 2020-11-04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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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투표일 이후 도착 우편투표 유효성 놓고 소송전 예고

미국 대통령 선거 개표 결과 혼전 양상이 펼쳐지면서 소송전이 될 가능성까지 높아지고 있다.
사전 여론조사에서는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우세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경합지에서 약진하면서 오히려 다소 우세한 형국이라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개표 결과가 혼전 양상을 띠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 양측 모두 승리를 주장하는 장면도 연출됐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투표일 이후 도착하는 우편투표의 유효성을 놓고 소송전을 예고함에 따라 미국은 한동안 대선 정국으로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타임스(NYT)의 4일 오전 6시(현지시간) 발표를 기준으로 북부 `러스트벨트`로 불리는 펜실베이니아에서 12.7%포인트(74% 개표), 미시간 4.4%포인트(80% 개표) 앞섰다.
이어 남부 `선벨트`인 플로리다에서 3.4%포인트(96% 개표), 노스캐롤라이나 2.4%포인트(95% 개표) 차이로 각각 우세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 앞서던 위스콘신에서는 바이든 후보가 0.3%포인트(89% 개표) 차이로 앞서기 시작했고, 선벨트에 속하는 애리조나에서도 5.0%포인트(82% 개표) 차이로 이기고 있다.
트럼프 캠프는 재선 가능성을 높게 보지만, 바이든 캠프는 승기를 잡은 애리조나가 경합주에 속하지만, 전통적인 공화당 강세 지역이었다는 데 고무됐다.
미국 언론들은 최종 결론에 며칠이 걸릴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바이든 후보는 4일 0시 40분께 "승리로 가는 길로 가고 있다고 본다"라며 "모든 표가 개표가 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백악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가 이겼다"고 밝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선거를 두고 "국민에 대한 사기 선거"라며 "(연방)대법원으로 갈 것이다. 우리는 모든 투표를 중단하기를 원한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우편투표에 대한 부정선거 의혹을 거듭 제기한 데다 실제로 이에 대한 소송전도 벌였던 만큼 우편투표에서 결과가 뒤집힐 경우 소송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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