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건비 상승' KT, 영업익 6%↓…자사주 3천억 매입

이지효 기자

입력 2020-11-06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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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3분기만에 영업이익 1조를 달성하고 B2B 사업 선도와 자사주 매입으로 구현모 대표가 약속한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환원 강화에 나선다. KT는 주가 안정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3,000억원의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 체결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KT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6조 12억원, 영업이익 2,924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영업이익은 6.4%, 매출은 3.4% 각각 줄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기준 영업이익은 1조 173억원으로 영업이익 1조 클럽에 가입했다.

KT 측은 "코로나19 여파로 단말과 그룹사 전체 매출이 줄었고, 임금단체협상 타결로 인건비가 늘어 영업이익 역시 줄었다"면서도 "무선, IPTV와 AI/DX 등 B2B 사업은 성장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서비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8% 성장했고, KT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4.6% 증가했다.

사업 별로 보면 무선사업이 5G 가입자 확대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0.9% 증가했다.

3분기 5G 누적가입자는 281만명으로 KT 휴대폰 가입자 대비 약 20% 수준이다.

KT는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무제한 5G 요금제에 영상/음악 등 콘텐츠 혜택을 더한 `슈퍼플랜 초이스 요금제`가 고객의 호응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향후 KT는 넷플릭스 번들 요금제와 아이폰12 출시를 계기로 5G 대중화에 집중한다.

초고속인터넷과 유선전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3%, 7.0% 감소했다.

IPTV 사업은 홈쇼핑 송출수수료 협상이 마무리되면서 매출이 11.9% 증가했다. 넷플릭스 제휴 등 경쟁력 강화로 이번 분기에 12만 8,000명의 가입자가 순증하며 누적 가입자 868만명을 달성했다.

AI/DX사업은 3분기까지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7% 증가했다. KT는 새로운 B2B 브랜드인 `KT Enterprise`를 공개하며, B2B DX 선도기업으로의 도약을 알렸다. 지난 4일 13번째 데이터센터를 용산에 열기도 했다.

일부 그룹사 매출은 코로나 영향을 받았다. 여행과 소비 축소로 BC카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6% 감소하고 호텔 사업을 영위하는 에스테이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4% 줄었다. 콘텐츠 자회사 매출은 T커머스와 광고 사업 등이 호조를 보이며 8.6% 증가했다.

KT CFO 윤경근 재무실장은 "KT는 코로나19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경영 성과를 창출하고 배당 정책과 자사주 매입 등으로 주주 환원을 강화하고 있다"며 "KT는 최고의 디지털 혁신 파트너로 B2B와 DX를 선도해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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