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2100억 투자 철회" 맞불…멀어지는 노사 합의

입력 2020-11-06 17:27  


한국GM 사측이 부평 공장에 투입될 예정이었던 2,100억원대 신규 투자를 잠정 보류한다고 밝혔다.

6일 한국GM은 "차세대 글로벌 신제품 생산을 위해 예정되어 있던 부평 공장 투자 관련한 비용 집행을 보류하고 재검토할 것"이라는 입장을 냈다.

올해 임금 및 단체 협상에서 진척이 없고, 노조가 부분 파업과 잔업·특근 거부를 이어가자 이에 맞불을 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GM은 "이미 올해 상반기 코로나 19 등으로 인해 6만대 이상의 생산 손실로 심각한 현금 유동성 위기를 한 차례 겪은 바 있고, 유동성 확보를 위해 강력한 비용절감 조치들을 취했다"고 현 경영 상황이 쉽지 않음을 호소했다.

이어 "이런 가운데 최근 노동조합의 잔업 및 특근 거부와 부분파업 등 쟁의행위로 인해 7천대 이상의 추가적인 생산 손실을 입었고, 이번 추가 쟁의행위 결정으로 누적 생산손실이 1만 2천대에 달할 것으로 보여 회사의 유동성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노조는 지난달 30일과 이달 2일 이틀간 부분 파업을 진행한 데 이어 지난 5일에도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이달 6일과 9일, 10일 등 3일간 4시간씩 부분 파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또 지난달 23일 시작한 잔업과 특근 거부 움직임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결의했다.

부분파업은 전·후반조 근로자가 각각 4시간씩 근무하지 않는 형태로 이루어진다.

한국GM 사측은 지난달 26일에도 "노사 분쟁으로 인해 누적으로 약 5천대 규모의 생산차질을 빚었다"며 노조의 쟁의 행위를 규탄한 바 있다.

사측은 지난 달 29일 임금협상 주기를 2년마다 한 번씩 하는 것으로 변경하고, 조합원 1인당 성과급 등을 700만원으로 올리는 등의 안을 고수 중이다.

노조는 1년마다 임단협, 기본급 월 12만304원 인상, 통상임금의 400%에 600만원을 더한 성과급 지급 등의 안을 고수하고 있다.

양측의 이견차가 좁혀지지 않자 한국GM의 2대 주주인 산업은행도 노조의 쟁의 행위에 우려를 표하며 조속한 임금 및 단체협약 합의를 촉구했다.

산은은 "노사 양측이 서로 양보해 조속한 임단협 합의로 경영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위기 속에서 한국GM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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