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디 동경한 청년 바이든, 3수 끝에 미국 최고령 대통령 당선

정재홍 기자

입력 2020-11-08 02:51   수정 2020-11-08 08:14

청년시절 존 F. 케네디 동경하던 바이든
역대 5번째 젊은나이 만 29세에 상원의원
반세기 동안 공직생활 친근한 '엉클 조'
우여곡절 3수 끝 미국 최고령 대통령 당선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선에서 최종 승리를 확정지었다.

제46대 미국 대통령에 오르게 된 조 바이든 대선 후보는 반세기 동안 공직 생활을 한 민주당의 대표적인 정치인이다.

대선 도전 3수 끝에 마침내 백악관의 주인이 된 그는 친근한 이미지 덕에 `조 아저씨`라는 뜻의 `엉클 조`라고 불리기도 한다.

1942년 11월 20일 펜실베이니아주 스크랜턴에서 태어나 올해 77세인 조 바이든 대선 후보는 내년 1월 대통령으로 취임하면 미국 역사상 최고령인 78세 대통령이 된다. 종전 기록은 70세 트럼프 대통령이었다.

그는 자동차 영업사원인 아버지와 전업주부인 어머니 사이에서 4남매 중 첫째로 태어났다.

델라웨어대에서 역사학과 정치학을 복수 전공했고 이후 시러큐스대 로스쿨에 진학해 졸업한 뒤 변호사 시험에 합격했다.

청년 시절 존 F. 케네디 대통령을 동경하며 대통령의 꿈을 키웠다.

그는 선거운동 웹사이트에서 청소년기와 대학 시절에 많은 이가 "나라를 바꾸고 있었다"면서 마틴 루서 킹 주니어, 존 F. 케네디, 로버트 케네디 등을 예로 들고 "나는 그들의 웅변, 신념, 상상할 수 없는 꿈의 순전한 크기에 휩싸였다"고 말한 바 있다.

변호사로 활동하다 1970년 뉴캐슬 카운티 의원으로 정치에 발을 들였다. 만 29세이던 1972년 델라웨어주 연방 상원의원에 도전해 공화당 현역 의원을 꺾고 역사상 5번째로 젊은 나이에 당선됐다.

바이든은 내리 6선을 기록하며 36년간 활동했다. 변호사 경력을 살려 상원 법사위원장을 지냈고 외교위원회로 옮긴 뒤에는 외교위원장을 세 차례 역임, 외교 전문가로 통한다.

그는 의정 활동 기간에 여성폭력방지법과 기후변화 대처 법률 제정을 주도했다. 테러리즘과 대량살상무기 대응 등과 관련한 입법에도 힘을 쏟았다.

대권 도전은 이번이 3번째였다. 1988년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섰지만, 논문 표절 의혹으로 낙마했고, 2008년 다시 당내 경선에 나섰지만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돌풍에 밀려 좌절됐다.

그러나 외교정책 분야를 중심으로 한 실력을 인정받아 오바마 대통령의 러닝메이트가 돼 당시 행정부에서 8년 간 부통령을 지냈다.

그는 2016년 대선을 앞두고 출마를 준비했지만 2015년 뇌암으로 장남 보 바이든이 사망해 꿈을 접었다.

이번 대선 당내 경선에서 아이오와 코커스와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 연패하는 등 극심한 부진으로 대권 도전이 무산될 위기를 맞이하기도 했다.

그러나 백인 중심 지역을 벗어나 흑인과 라티노 등 다양한 계층이 포함된 전국 각지 경선이 진행되면서 승기를 잡기 시작하면서 반전이 시작됐다.

특히 3월 `슈퍼 화요일` 대승으로 선두로 올라서는 대역전극을 이뤄내 3수 끝에 마침내 민주당 대선 후보직을 차지했다.

바이든은 백인 중 소수인 아일랜드계 가톨릭 신자다. 역대 대통령 중 가톨릭 신자는 아일랜드계인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이 유일하다.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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