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 일제히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으로 보도 [월가 반응]

입력 2020-11-09 08:06   수정 2020-11-09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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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든이 제 46대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됐습니다. 지난주 가장 뜨거웠던 이슈인 만큼, 글로벌 외신들도 잇따라 이 소식을 다뤘는데요. 과연 어떤 보도가 나왔는지 자세하게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 확정의 기준으로 통하는 AP통신은 "바이든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누르고 미국의 46대 대통령이된다"면서 바이든을 `대통령 당선인`으로 부르며 당선을 기정사실로 했습니다.
    친 트럼프 매체이면서도 이번 대선 개표 과정에서 가장 먼저 애리조나주에서 트럼프 패배를 선언한 폭스뉴스도 "바이든이 이날 네바다와 펜실베이니아에서 승리하며 백악관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당선인이라는 표현을 직접 썼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유권자들이 분열적이고 남을 괴롭히는 대통령을 거부해 바이든이 트럼프를 이겼다"고 보도했는데요. `미국이여 감사하다. 조 바이든을 당선시킴으로써 우리 민주주의의 회복성이 증명됐다`는 제목의 사설에서는 "바이든의 승리와 트럼프의 패배는 미국 민주주의의 회복성에 대한 증거"라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CNBC는 "welcome back america" 라면서, 바이든의 승리를 축하했구요. 뉴욕타임스는 바이든을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지구로 귀환하는 우주 비행사에 비유하며 "트럼프 치하 격동의 4년을 끝내며 바이든이 대통령직을 차지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가 지난 7월 코로나19가 재선의 유일한 위협이 될 수도 있다는 선거 참모의 보고를 보고도 이 망할 바이러스가 내가 재선되는 것과 무슨 상관이 있냐고 일축했다는 일화를 다뤘습니다.
    다른 나라들의 반응도 궁금하실텐데요. 먼저, 중국입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바이든이 중국 SNS에서 가장 뜨거운 주제라며 얼마나 관심이 큰지를 표현했습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조롱하는 게시물을 올렸습니다. 인민일보 공식 트위터 계정은 트럼프 대통령의 "나는 이번 대선을 상당히 많은 표차로 이겼다"는 글을 공유하고 `하하`라는 글을 남겼습니다.
    환구시보는 "바이든 후보가 당선인이 됐지만, 중미 간 탈동조화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며 "다만 바이든의 부임 직후에는 잠시 `휴지기`가 올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일본 매체에서는 새 미국 행정부가 동맹국을 중시하는 노선으로 전환해 방위비 증액 압박도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보였습니다. 교도통신은 "주일미군 주둔 경비 부담 교섭에서도 트럼프 정권과 비교해 대폭적인 부담 증가를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가 강하다"고 보도했습니다.
    니케이아시아와 제팬타임즈는 바이든 당선이 중국에 갖는 의미를 주목했는데요. 향후 미중 갈등 노선에 있어서 바이든과도 거친 노선을 예상했습니다.
    그 외 국가들도 잇따라 보도 내놨습니다. 영국 더 가디언즈는 바이든이 공감과 겸손함으로 미국을 제정신에 돌려놓을 것이라고 표현했습니다. CBC는 바이든 승리가 캐나다 에너지 업계에는 또다른 불확실성이라고 우려를 내비쳤습니다.
    인도 현지 언론들은 해리스의 인도계 핏줄에 주목했습니다. 힌두스탄타임스는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인도 출신 카멀라 해리스가 미국의 첫 선출직 여성 부통령이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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