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관협착증, 90%는 수술없이도 호전 가능

양재준 선임기자

입력 2020-11-09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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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로 인해 발병하는 대표적 퇴행성 질환인 척추관협착증은 경추부터 요추까지 척추 신경이 지나가는 공간이 좁아져 신경을 압박하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특히 중장년층에서 많이 발생하며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주범이다.

지난 7일 한국경제TV가 진행하는 생방송 `건강매거진`에서는 `척추 내시경 치료`의 차세대 권위자인 황의승 서울바른병원 척추센터 대표원장(신경외과 전문의)가 출연, 척추 건강을 위협하는 질환인 척추관협착증의 원인과 증상, 치료에 대해 알아봤다.

극심한 척추 통증을 유발하는 척추관협착증은 무작정 수술하는 것이 해결책일까?

이에 대해 황의승 서울바른병원 척추센터 대표원장은 "환자의 90% 이상은 수술 없이도 호전될 수 있다"며 "발병 초기에는 충분한 휴식이나 운동치료, 물리치료, 약물치료, 주사치료 같은 적절한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충분히 좋아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황의승 대표원장은 "상태가 심해져 보존적인 치료가 안 되거나 통증이 너무 심한 경우 하지 근력저하 등 신경마비가 진행되는 극히 일부 환자들만이 수술 치료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건강매거진 방송에서 황 대표원장은 `양방향 척추 내시경 수술`의 경우 치료 부위에 7~8mm짜리 작은 구멍 두개를 뚫어 초(超)고화질 내시경으로 좁아진 척추관의 신경과 미세한 혈관까지 자세히 보면서 통증의 근본적 원인을 찾아내 제거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고령의 환자나 당뇨, 고혈압이 있는 만성질환자, 수술이 두려운 환자들도 부담없이 치료받을 수 있는 특징이 있다.

건강매거진 방송에서는 걸을 때 200m도 못 가서 쪼그려 앉아 쉬어야 할 정도로 양쪽 엉덩이와 하지 통증이 심해서 병원을 찾은 85세 남성 사례에 대해 소개했다.

황 대표원장은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환자가 수술시기를 놓치면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며 "족하수 등 하지 신경마비가 있는 환자가 수술시기를 놓치면 평생 걸음을 쩔뚝거리고 달리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협착이 심한 환자에게 시술이나 주사치료만 권해 수술후에도 신경지주막염으로 통증이나 다리 불편함이 호전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며 "오랜 보존적인 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세 개선이 없다면 척추 전문의와 상의해 치료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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