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일침 "BTS·블랙핑크 때린 중국, 한류 두렵나"

입력 2020-11-0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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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최근 세계적인 그룹 BTS에 이어 블랙핑크를 향해 지나친 지적을 이어오는 중국 누리꾼들을 향해 일침을 가했다.
서 교수는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요즘 중국 내 지나친 애국주의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큰 논란이 되고 있다. 방탄소년단에 이어 이번에는 블랙핑크까지 마녀사냥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명 배우나 가수, 정치인들도 새끼 판다를 맨손으로 안고 기념 사진이나 영상을 찍는 경우도 그간 많았다고 한다. 중국의 농구 스타 야오밍 역시 새끼 판다를 맨손으로 안고 기념 사진을 찍기도 했다"며 중국 스타들의 사례를 들었다.
앞서 지난 3일 블랙핑크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웹 예능 `24/365 with BLACKPINK` 예고편에서 멤버들은 판다 사육사에 도전, 맨손으로 판다를 만지는 모습이 등장했다.
이에 중국 누리꾼들은 이런 행동이 중국의 `국보`로 불리는 판다의 건강에 위험을 끼칠 수 있다면서, 한국 동물원이 판다에 더 신경 쓰고 사람과 판다의 밀접 접촉을 줄여야 한다고 요구했다.
중국 야생동물보호협회도 에버랜드 측에 비전문가가 새끼 판다와 접촉하는 것을 중단하고 관련 내용을 방송하는 것도 중지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에버랜드 측은 담당 수의사와 사육사의 감독 하에 철저한 소독과 방역 후 진행됐다고 밝혔으나, YG엔터테인먼트는 결국 영상 업로드를 유보키로 했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중국이 한국의 문화가 전 세계에 퍼져 나가는 걸 두려워 하고 있나 보다"면서 "아무쪼록 중국 네티즌들은 다른 나라의 문화에 대한 이해와 존중에 자세를 취하는 걸 먼저 배우시기 바란다"고 일침했다.
한편, 지난 달 BTS는 한국전쟁 70주년을 기념해 한미 관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비영리재단인 코리아소사이어티가 수여하는 밴 플리트상을 수상했다. 수상 소감 중 "양국(한미)이 함께 겪었던 고난의 역사"라고 언급한 것을 두고 일부 중국 웨이보 이용자들은 중국을 모욕했다며 강하게 비난해 논란이 됐다.
(사진=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인스타그램)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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