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바이든 당선 '환영'‥"수출확대 및 환율조작 협의 벗을 것"

입력 2020-11-10 17:42   수정 2020-11-10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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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중갈등은 지속, 기업들 탈중국 베트남 이전 러시도 지속 전망
    <앵커>
    베트남 투자 가이드 시간입니다.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후보가 당선되면서 베트남은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는지 궁금한데요, 현지 연결해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대니얼 오 K-VINA 하노이 사무소장 나와계시지요?

    [질문] 미국 대선에서 바이든이 승리하면서 국제지형 변화에 각국들의 대응이 분주한 모습인데요,베트남 현지에서는 바이든 당선으로 향후 미국과의 관계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는지 소식 전해주시지요.


    [대니얼] 네, 일단 기본적으로 바이든 당선에 대한 베트남 현지 반응은 매우 우호적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바이든이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하면 미뤄진 감이 있는 미국과의 주요 무역협정 체결이 탄력을 받을 것이고, 또한 베트남 정부 입장에서 바싹 긴장하고 있는 통화 조작에 대한 의심을 트럼프 대통령 보다는 덜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베트남에는 바이든 당선이 이익이 될 것으로 정치·외교 분석가들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당호앙 하이안 미국 인디애나대 초빙교수는 바이든 당선인은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세계 자유무역을 지지하고 있으며 보호무역주의를 줄이기를 원하고 있어 수출이 필수적인 베트남에 이익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베트남 세관총국 자료에 따르면 양국의 무역 볼륨은 양국이 외교관계를 정상화한 1995년 4억 5천만 달러에서 지난해 약 760억 달러로 170배 이상 증가하며 베트남 최대 수출시장이 됐습니다.

    올해도 10개월 동안 전년 동기비 24% 증가라는 놀라운 수출량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2019년 베트남의 대미 수출액은 약 615억 달러로 2018년 대비 29.1% 증가했으며 베트남 총 해외 수출액의 23.2%를 차지했습니다.
    미국은 특히 섬유 및 의류 부문에서 베트남 최대 수출 시장이기도 합니다.

    무역전문가들은 바이든 행정부가 미국과 아세안 그리고 베트남을 포함한 동맹국간 전략적 파트너로서 협력을 더욱 강화해, 지역 안보와 경제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인도차이나 캐피탈의 마이클 피로 COO는 "바이든이 베트남 등 여러 나라에 대한 미국의 무역적자에 대해 우려를 갖고 있지만 트럼프처럼 일방적인 압박을 가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몇 년간 베트남의 대미 무역흑자가 급증하자 베트남을 `환율조작 감시대상`에 올려놓고 대놓고 압박을 가하고 있습니다.

    미 재무부는 2019년 베트남 통화가 정부 개입으로 달러 대비 약 4.7% 저평가됐다고 판단했고, 지난주 상무부는 베트남 자동차 타이어에 대해 "저평가된 통화"로 보조금을 지급받았다고 주장하며 예비 상계관세를 부과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살바토레 바보네스 호주 시드니대 경제학과 교수는 "베트남에 대한 환율조작 혐의는 조 바이든 신임 대통령은 쓸 것 같지 않은 전략"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바보네스 교수는 "베트남은 자국 통화 보유와 운용에 관한 자료를 더 많이 공개함으로써 이러한 환율 조작과 같은 혐의에서 쉽게 벗어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베트남 풀브라이트 대학의 응우옌 탄 교수 역시 "환율 조작 문제에 대한 압력이 줄면 내년에는 베트남 리스크가 크게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베트남 현지 매체들은 바이든 당선에도 미중간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여 더 많은 기업들이 탈중국 후 베트남으로 이전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정책 측면에서는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이든 공화당이든 상관없이 중국과 계속 강경한 태도를 보일 것이어서 중국에서 베트남으로의 제조업체 이전물결은 계속될 것이라는 겁니다.

    베트남 증권가에서도 바이든 행정부가 증시에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과 베트남간 경제, 안보 협력은 바이든 정부에서 더욱 깊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앵커>

    네,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대니얼 오 K-VINA 하노이 사무소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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