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도입을 위해 지난 7월부터 논의를 지속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경제TV 취재 결과 정부는 지난 7월 6일 화이자 본사 및 한국 화이자와 직접 선구매 논의를 추진했다.
정부는 화이자와 지속적으로 임상 결과 등을 공유했고, 계약과 관련한 세부 조건 등에 대한 논의를 신속하게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은 정부와의 직접 계약을 통한 공급뿐 만 아니라,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한 간접 공급도 가능할 전망이다.
정부는 이미 국민 약 1,000만명이 맞을 수 있는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하기 위해 글로벌 백신 공급 기구인 코백스 퍼실리티 참여 절차를 마친 상태다.
지난 10월 9일 세계백신면역연합(GAVI)과 코로나19 백신 구매약정서를 체결하고 선입금으로 약 850억원을 납부한 바있다.
정부는 코백스 퍼실리티 가입 당시, 코로나19 백신 선택이 불가능한 `확정구매 모델`이 아니라 백신 선택이 가능한 `선택구매 모델`에 참여한 것으로 취재 결과 확인됐다.
따라서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련 부처에서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의 유의성 등 효과가 충분하다는 판단이 나오면, 화이자의 백신을 선택해 국내에 공급할 수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2본부장은 10일 정례브리핑에서 "국제기구를 통해 백신을 확보하고 다른 국가에서 나타나는 부작용과 국내 접종 전략 등을 수정 및 보완하려면 아무래도 내년 2분기 시점에 확보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화이자 이외 다른 회사 임상시험도 곧 발표될 것이어서 우리나라가 참여한 국제기구에서 화이자 등 여러 백신을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화이자는 코로나19 백신 임상3상에서 예방률이 90%를 넘었다고 현지시간 9일 발표했다.
화이자는 다음 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할 것으로 보여, 이르면 12월에 긴급사용승인 허가가 떨어질 전망이다.
화이자 백신은 1도즈당 24달러이며 접종 횟수는 1회 또는 2회 접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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