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강국 출발선, 소·부·장 스타트업 100 출범…"수 천억원대 수입대체 기대"

김정필 부장

입력 2020-11-1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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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0개 시작으로 2024년까지 총 100개 기업
-기술융합·신시장 창출·상생 중점 둔 창업 지원
-이차전지 파우치 등 수 천억원 수입대체 기대

반도체와 이차전지 등 해외의존도가 높은 소재, 부품 분야에서 기술개발과 수입대체 효과 등이 기대되는 스타트업들에 대한 지원이 본격화된다.
올해 20개 기업을 시작으로 2024년까지 모두 100개 기업에 기술융합과 신시장 창출, 상생협력에 중점을 둔 창업지원이 전개된다.
11일 중소벤처기업부(장관 박영선)는 이날 서울 금천구 소재 지-캠프에서 소재, 부품, 장비 스타트업 100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출범식에는 중기부 장관을 비롯해 권오경 국민심사단장, 선정기업 대표, 수요기업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소재, 부품, 장비 스타트업 100은 관련 분야의 창업을 활성화하고 기업 역량을 강화해 안정적인 국내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한 프로젝트로 스타트업이 신시장 선점과 제조업의 미래를 주도하도록 5개 분야를 설정했다.
스마트엔지니어링, 신소재,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바이오·화장품, 신재생에너지 등의 분야다
소재, 부품, 장비 스타트업 100은 지난 4월에 접수를 시작해 686개의 스타트업이 지원하면서 34: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으며 서류심사와 온라인평가, 발표평가를 거쳐 20개 기업이 최종 선정됐다.
선정 기업 중 교수, 연구원 창업이 75%인 15개사로 제조창업 정책에 시사하는 바가 크고 상당 부분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되는 역량있는 스타트업을 발굴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스마트 엔지니어링’ 분야 최우수평가를 받은 ㈜이솔은 일본과 독일 등의 글로벌 기업이 지배하는 반도체용 극자외선(EUV) 마스크 검사장비 국산화를 통해 연간 1,000억원 규모의 수입대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소재’ 분야의 ㈜탑앤씨는 대일본인쇄 등 경쟁사 대비 우수한 2차전지용 파우치 필름을 개발해 2025년까지 2,00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분야의 ㈜비트센싱은 고해상도 레이저 기반 이미지센서와 고속 신호처리 기술로 자율주행차와 운전자보조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바이오, 화장품‘ 분야의 이노션테크는 친환경성, 기능성을 갖춘 플라즈마 물리적 증착법(PVD) 코팅 기술을 개발, 연간 800억원 수준의 수입대체효과 뿐 아니라 화장품 플라스틱 용기에도 적용할 수 있어 자외선 차단, 투습 방지 등 K-뷰티의 경쟁력 제고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평가다.
에너지 분야의 ㈜온은 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에 필수적인 부하개폐기(RMU)의 소형화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의 선점 뿐 아니라 중동과 동남아 등 해외 신시장 개척의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선정된 스타트업은 최대 2억원의 사업화 지원, 최대 100억원인 정책자금, 최대 5점인 기술개발(R&D)사업 가점 등을 지원받게 된다.
국민심사단장인 권오경 한국공학한림원 회장은 “소재, 부품, 장비의 수입 대체와 신시장 선점이 기대되는 스타트업이 다수 발굴했다”며, “반도체와 이차전지 등 해외의존도가 높은 소재·부품 분야에서도 스타트업이 기술독립의 주체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선진국을 추격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선도형으로 제조업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기 위해 기술적, 재정적 지원뿐 아니라 실증, 양산, 해외 진출까지 소재, 부품, 장비 창업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건전한 생태계 구축을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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