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16개월 입양아를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엄마가 출연한 EBS 입양가족 특집 다큐멘터리의 다시보기 서비스가 중단됐다.
EBS는 11일 "제작진은 아동의 사망소식을 인지한 직후 해당 영상을 모두 비공개 처리했다"고 전했다.
다만 "제작진은 주요 출연자인 다른 가족을 취재하면서 방문하게 된 모임에서 피해아동을 처음 보았을 뿐, 따로 피해아동 가족을 섭외하거나 인터뷰 혹은 취재를 한 적은 없다"면서 "피해아동 사고 소식에 당혹스럽고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으며 관련해 별도로 드릴 말씀은 없다"고 유감을 표했다.
A씨 가족은 지난달 1일 방송된 추석 특집 다큐멘터리 `어느 평범한 가족`에 출연했다. 이 방송에서 A씨는 입양한 딸 B양과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연출했으며, 방송 이후 12일 만에 딸은 온 몸에 멍이 든 채 사망했다.
숨진 B양은 올해 초 현재 부모에게 입양됐다가 이후 3차례나 아동학대 신고가 있었지만, 경찰과 아동보호기관은 학대 증거를 찾지 못하고 B양을 부모에게 돌려보냈다.
경찰에 따르면 A씨가 B양을 지하주차장에 혼자 놔두거나 손으로 아이 목을 잡아 올리는 등 폭행을 한 장면이 CCTV에 포착됐다.
한편, 서울남부지법은 이날 오전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받는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
(사진=EBS)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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