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터리 쓴 'GM 볼트' 6만대 리콜…"뒷좌석 화재"

입력 2020-11-14 07:55   수정 2020-11-14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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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볼트EV 6만8,600대 리콜
LG화학 고전압 배터리 장착
미 NHTSA, 뒷좌석 주차중 화재사건 조사


미국 자동차회사 제너럴모터스(GM)가 화재 발생 위험을 이유로 한국산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를 리콜하기로 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현지시간 13일 보도했다.

리콜 대상은 2017부터 2019년 사이 생산한 쉐보레 볼트 전기차로 LG화학의 배터리가 들어간 모델 6만8천600여 대다. 이 중 미국 내 판매분은 5만900여대다.

볼트 EV에 장착된 고전압 배터리는 LG화학 오창공장에서 생산된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지난달 이 전기차 뒷좌석 하단부에서 주차 중에 화재가 발생한 사건 3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NHTSA는 쉐보레 볼트 전기차 소유주들에게 화재 발생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집에서 멀리 떨어진 야외에 주차할 것을 권고했다.

GM은 이 자동차의 배터리가 완전히 충전되거나 충전량이 100%에 가까울 때 화재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GM은 정확한 화재 발생 원인을 찾을 때까지 볼트 EV 배터리 충전량을 90%로 제한하기로 했다. 배터리 충전량을 제한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는 다음 주부터 각 대리점에서 시행될 예정이다.

제시 오르테가 GM의 볼트 EV 총괄 엔지니어는 리콜된 모든 차량이 문제가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예방 차원에서 충전량을 제한한 것이라고 언론에 설명했다.

다른 회사의 전기 자동차들도 화재 발생 위험에 직면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앞서 BMW, 포드, 현대차의 일부 전기차 모델에 대해서도 화재 위험성을 이유로 리콜이 실시된 바 있다. 포드와 BMW가 리콜하는 차량에 탑재된 배터리 제조사는 삼성SDI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남선우  기자

 gruzamer@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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