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기업제재에 뿔난 中 "최후의 광기, 쇼에 불과"

입력 2020-11-14 10:56  


재선에 실패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기업을 제재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자 중국 언론들은 `마지막 광기`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14일 논평(論評)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기업 31곳을 제재하고,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대만이 중국의 일부가 아니라고 발언한 것은 미국이 최후의 광기에 빠질 것임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패배한 집권 세력이 마지막까지 강인함을 과시하기 위한 대중적 쇼에 불과하다"며 "이는 스스로 정치적 유산을 쌓겠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행정명령으로 미국 투자자들의 중국 기업 지분 보유와 자본시장을 통한 직접 투자가 위축될 것"이라며 "트럼프 행정부 이후 이 행정명령이 폐기되더라도 투자자들은 더 큰 불안을 느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중국군이 소유하거나 통제하는 중국 기업 31곳에 대한 미국의 투자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 행정명령은 내년 1월 1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민족주의 성향이 강한 환구시보(環球時報)도 이날 사평(社評)에서 폼페이오 장관의 양안 관계와 관련한 발언에 대해 "폼페이오 장관은 다른 미 고위 관리가 한 번도 한 적 없는 말을 했다"면서 "그의 발언은 미국이 대만 해협의 안정을 얼마나 위태롭게 할 것인가에 대한 추측을 다시 한번 불러일으켰다"고 비판했다.
환구시보는 "하나의 중국 원칙은 중미관계의 초석 중 하나"라며 "중화인민공화국은 중국의 유일한 합법정부로서 해협을 가로지르는 양쪽 모두 하나의 중국이라는 사실이 중미 공동문서에 분명히 적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 국무장관이 대만이 중국의 일부가 아니라고 발언할 수 있는 것은 과거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던 일"이라며 "트럼프 행정부가 민주당 정부를 방해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무슨 일이든 할 수 있지만, 중국은 이에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트럼프 행정부가 마지막 몇 주 동안 취할 수 있는 모험적인 행동, 특히 군사적 도발과 대만을 향한 외교적 움직임"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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