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민스님이 부동산 보유 등 이른다 `풀(Full)소유` 논란 끝에 활동 중단을 선언한 가운데, 그가 수십년간 안거 수행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논란도 불거졌다.
16일 연합뉴스는 불교계의 말을 인용 이같이 혜민스님이 정식으로 조계종 승려가 된 2008년 이후 한국 불교의 대표적인 수행방식인 `안거(安居)` 수행에 참여한 기록이 전무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현재 혜민스님은 서울과 부산에서 마음치유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영국 이코노미스트지 한국 특파원 출신인 다니엘 튜더와 명상 앱 `코끼리`를 출시하는 등 명상을 아이템으로 IT사업을 개시했다.
명상을 매개로 활발한 대외활동을 펼친 혜민스님은 매년 전국 100여개 선원과 사찰에서 열리는 안거 수행에 전력한 흔적은 확인되지 않는다고 매체는 전했다.
불교계 관계자는 "스님이 석 달간의 안거를 마치면 승적부에 언제 어디서 안거를 했다고 올리나 혜민스님이 안거를 성만했다는 기록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안거는 승려가 여름과 겨울철에 각 석 달간 외부 출입을 끊고서 참선 수행에 정진하는 것을 말한다.
다만 혜민스님은 조계종 특별 수도원인 경북 문경의 봉암사에서 한 달 안팎인 산철 수행에 몇 차례 들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혜민스님은 1990년대 후반 미국 불광선원의 주지인 휘광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2000년 해인사에서 사미계를 받아 예비 승려가 됐고, 2008년 직지사에서 비구계를 받아 조계종 승려가 됐다.
전날 현각스님이 SNS를 통해 혜민스님을 원색 비난하자 그는 늦은 밤 트위터 등에 자신의 부족함을 탓하며 "대중 선원으로 돌아가 부처님 말씀을 다시 공부하고 수행 기도 정진하겠다"며 활동 중단 선언을 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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