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세계를 강타했지만, 다른 질병처럼 이겨낼 것 입니다. 무기는 진단 키트·치료제·백신 등입니다. 백신이 개발되면, 소아마비나 천연두처럼 코로나는 사망합니다. 백신 개발도 중요하지만, 일시에 전 세계가 필요한 백신을 생산한는 기업도 그만큼 중요합니다. SK케미칼·녹십자 등은 백신 생산에 경쟁력 있는 기업입니다.
◇녹십자 [국민연금 매수 167억 매수(11.09, 8.77→9.12%)]
=국민연금이 녹십자 지분을 매수했습니다. 167억원을 들여서, 지분을 9.12%까지 늘렸습니다. 투자 목적도 단순 투자에서 일반 투자로 변경했습니다.
=국민연금이 향후 녹십자의 임원 해임, 배당 성향 등에 영향을 끼치겠다는 의도입니다.
=국민연금의 지분 추이를 보면, 코로나 사태에도 큰 변화가 없다가 5월 중순 이후 매도로 돌아섭니다. 당시 이미 코스피 시장이 안정됐지만, 국민연금은 녹십자 지분을 매도했습니다.
=녹십자의 백신 경쟁력을 감안하면, 국민연금의 매도는 아쉬운 결정입니다. 이후 이번에 매수로 돌아섰습니다.
=돌아선 배경에는 CEPI(감염병 예방연합)이 녹십자와 맺은 계약이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CEPI는 내년 녹십자에게서 5억 도즈(1도즈=1회 접종분)의 코로나 백신 제품을 받기로 계약했습니다. 녹십자에게 백신 위탁 생산 계약을 맺은 것입니다. 녹십자가 자체 개발한 코로나 백신은 아니지만, 백신 제조 업체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NH투자증권은 "1도즈의 가격을 4000원으로 책정하고 영업이익률이 50%발생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CEPI 부분에서만) 매출은 1조원, 영업이익은 5000억원이 발생한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중국 헌터라제, 미국 IVIG-SN(면역강화제)도 본격 매출이 발생합니다. 헌터라제는 헌터 증후군 치료제입니다. 헌터 증후군은 효소 결핍으로 골격 이상, 지능 저하 등이 일어나는 선천성 희귀 질환으로 통상 15만명 중에 1명 비율로 발생하지만, 중화권은 최소 9만명 당 1명 비율로 발병합니다.
=녹십자의 기존 분야 영업이익은 1000억원대입니다. 여기에 위에서 언급한 분야의 추가 매출이 이어진다면, 내년 영업이익은 6000억원대가 가능합니다. 16일 종가 기준으로 PER 8 수준입니다.
=최근 녹십자홀딩스의 회장과 부회장이 녹십자의 주식을 대규모로 매도했습니다. 녹십자홀딩스는 녹십자의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허일섭(66) 녹십자홀딩스 회장이 124.5억원을, 박용태(70) 부회장이 65.8억원을 각각 매도했습니다. 녹십자 내부를 잘 아는 계열사 임원들의 매도 소식이 알려지자, 주가는 하락했습니다.
=최근 주가는 국민연금 매수 VS 임원 매도 사이에 엎치락뒤치락했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듯 국민연금 같은 큰손의 거래 내역을 파악하면 주가 추이를 해석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자료제공 : 타키온 뉴스)
한국경제TV 제작1부 정연국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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