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에 부는 애슬레저룩 열풍 [라이프플러스]

고영욱 기자

입력 2020-11-17 17:47   수정 2020-11-17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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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애슬레저(Athleisure)라고 들어보셨습니까.

    운동을 뜻하는 애슬레틱(Athletic)과 여가를 뜻하는 레저(leisure)를 합친 신조어인데요.

    요즘 패션계에 불고 있는 애슬레저룩 열풍을 고영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운동복과 일상복의 경계가 허물어진 요즘.

    그 중심엔 레깅스가 있습니다.

    이 옷이 내 몸에 맞을까 싶지만, 입고나면 오히려 편안합니다.

    레깅스가 일상에 들어온 이유입니다.

    <인터뷰> 김지훈 / 영등포구
    “저는 운동할 때 (입어요). 러닝도 하고 크로스핏도 하고.”

    <인터뷰> 어지은 / 동작구
    “기능을 다하고 있고 편하고요. Y존이라고 불리는 부분을 불편하지 않게 본다면 괜찮을 것 같아요.”

    <인터뷰> 박도현 / 강서구
    “벗고 다니는 것 아니니까 본인의 자유라고 생각해요.”

    이렇게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사랑받는 패션 아이템이 된 레깅스.

    덕분에 애슬레저룩 시장은 불경기에도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실제로 애슬레저룩 시장 규모는 지난 2016년 1조5천억 원에서 올해 3조 원대로 5년 만에 두 배 가까이 성장했습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 여파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상반기 유통업계 레깅스 매출이 500%나 증가했습니다.

    <인터뷰> 서용구 /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
    “레깅스라는 하나의 패션이 이제는 일상화 되서 경계 없는 의상 장르로 발전했기 때문에 향후에도 하나의 트렌드로 성장할 수밖에 없고요. 레깅스를 선호하는 층이 MZ세대기 때문에 이들이 성장하면서 이 시장 또한 커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시장은 상장기업인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젝시믹스)을 비롯해 안다르, 뮬라웨어 등 ‘빅3’가 선도하고 있습니다.

    이들 업체는 레깅스와 어울리는 티셔츠나 브라탑부터 딱 붙는 레깅스가 부담스러운 사람들을 위한 운동복도 만듭니다.

    또 최근 레깅스 업계의 샤넬이라 불리는 캐나다의 룰루레몬이 국내에 상륙해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예수경 / 젝시믹스 홍대점 매니저
    “나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조금 더 부각시킬 수 있는 룩으로 많이 변화되서 그런 고객님들의 개개인의 니즈에 맞춰서 스타일도 다양하게 있어요.”

    소비자의 다양한 수요에 맞게 첨단 소재 개발도 한창입니다.

    자외선 차단은 물론, 땀이 쉽게 마르고 파스 냄새 같은 향을 첨가해 운동을 돕기도 합니다.

    이런 기능은 원사, 쉽게 말해 원단을 만들기 전인 실 단계에서부터 들어가는데 아무리 세탁해도 처음과 같은 기능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박용준 / 효성 첨단소재 스마트섬유팀장
    “효성이 개발하는 제품은 원사 자체에 기능을 집어넣는 기술이거든요. 결국은 요즘 기능성 소재에 대한 개발은 특정 냄새나 소재에 집중해서 개발하고 있습니다.”

    물론 몸에 딱 달라붙는 옷의 특징 때문에 아직까지 일부 불편한 시선과 논란은 있습니다.

    또 압박이 심한 레깅스의 경우 혈액 순환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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