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0월 소매판매 0.3%↑…예상치 하회
식당·옷가게 소비 크게 줄어
에너지·부동산↑ - 전기가스↓
FAANG 혼조, 아마존·넷플릭스↑
월그린·CVS 급락, 아마존 온라인 약국 시작
모더나 하락…월가 "모더나 주가 고평가"
화이자 상승, 백신 시범 배송 프로그램 시작
테슬라 급등, 다음달 S&P500 편입 예정
홈디포 하락, 호실적 불구 직원 임금 인상
월마트, 3분기 호실적 불구 하락
유럽증시 혼조, 백신 기대 후 숨고르기
유가 상승, 백신 개발 기대감 이어져
금 하락, 코로나19 확산·백신 개발 기대 교차
오늘 뉴욕증시는 전날 코로나19 백신 관련 기대감으로 상승 마감한 이후 쉬어가는 모습입니다. 여기에 미국의 10월 소비가 부진한 것으로 나오면서 일제히 하락했는데요. 다우지수 0.56%, S&P500지수 0.43% 내렸고, 장중 상승 전환하기도 했던 나스닥 지수도 결국 0.2% 소폭 하락했습니다.
겨울철을 앞두고 코로나19 확산세가 완화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미국 경제의 중심이라고 볼 수 있는 소비가 부진했던 것으로 나오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 됐습니다. 미국의 10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3% 증가했는데요. 여섯달 연속 증가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1.6% 증가보다는 증가세가 큰 폭으로 줄었고, 시장 예상치였던 0.5% 증가에도 못 미쳤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 식당과 옷가게 등에서의 소비가 크게 줄어든 여파였는데요. 미국과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한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이렇게 오늘 3대 지수가 하락 마감하면서, 11개 섹터도 대체로 부진했습니다. 에너지와 부동산 섹터만 상승했고, 나머지 섹터들은 대부분 약보합권에서 움직였는데요. 전기가스 섹터가 홀로 2% 크게 하락했습니다.
FAANG주는 오늘도 엇갈린 흐름 보였습니다. 전날 하락했던 넷플릭스와 아마존이 소폭 상승 마감했고, 애플과 구글은 0.7%, 페이스북은 1.4% 하락 마감했습니다.
이어서 오늘장 특징주들 살펴보겠습니다. 아마존이 미국에서 온라인 약국 사업을 시작하겠다고 발표하자 약국 체인점들의 주가가 급락했습니다. 월그린 부츠는 9.6% 내렸고, CVS 역시 8.6% 크게 빠졌습니다.
아마존은 할인 혜택과 무료 배송 서비스를 해주는 온라인 약국을 출범한다고 발표했는데요. 고객들이 보험 없이 결제할 때 약값을 최대 8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오늘 아마존은 0.15% 소폭 올랐습니다.
다음은 어제 백신 관련 희소식을 전했던 모더나입니다. 월가에서 모더나에 대해, 주가가 단지 백신 뉴스로 인해 반짝 오른 "한정적인 상승"이라는 의견을 내놨는데요. 주가가 고평가 됐다는 분석에 4.9% 급락했습니다.
반면 화이자는 지난주 백신 발표 이후 유통 관련 우려 속에 계속해서 하락세를 이어왔는데요. 유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범 배송 프로그램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 소식에 오늘 1.85% 올랐습니다.
한편 어제 장 마감 이후에 S&P 다우존스가 다음달 21일에 테슬라를 S&P500지수에 편입하겠다고 밝히면서 오늘 테슬라의 주가는 8.2% 크게 올랐습니다. S&P 500지수는 뉴욕증시에 상장된 대기업 500개로 구성된 주가지수로, 가장 많은 투자자금이 추종하는 지수인데요. 이에 따라 이번 편입으로 테슬라의 주식을 사들일 투자 자금이 더 늘어나게 된다는 뜻입니다.
오늘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도 살펴보겠습니다. 주택용품 유통업체 홈디포는 개장 전에 3분기 호실적을 발표했지만, 코로나19 사태 속에 직원들의 임금 인상을 위해 10억 달러를 지출할 계획이라고 발표하면서 2.4% 하락했습니다.
오늘 월마트도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주당순이익과 매출 모두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는데요. 특히 온라인 판매가 작년 동기 대비 79%나 급증하면서 호실적에 기여했습니다. 다만 월마트는 오늘 전반적인 증시 부진 속에 2% 하락했습니다.
앞서 마감했던 유럽증시도 살펴보겠습니다. 오늘 유럽 주요국 증시 역시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감은 남아 있었지만 유럽과 미국에서의 코로나19 급증 속에 숨고르기 장세를 보였습니다. 독일 닥스 지수는 0.04% 약보합권에 마감했고, 프랑스 꺄끄 지수는 0.2%, 이탈리아 증시는 0.5% 소폭 올랐습니다.
전날 OPEC+의 감산 연장 검토 소식에 크게 올랐던 국제유가는 오늘도 백신 관련 낙관론과 감산 기대감에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WTI 0.2% 오른 41달러 43센트에 거래됐고, 브렌트유 역시 0.18% 상승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급증에도 불구하고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정도 이어지면서 금가격은 하락했는데요. 전일대비 0.1% 내린 1,885달러 선에 거래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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