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3차 유행...올해 성장률 발목잡나 [경제뷰포인트]

지수희 기자

입력 2020-11-20 17:27   수정 2020-11-20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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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1>

    다음주 주요 경제 일정을 정리해 드리는 경제뷰포인트 시간입니다.

    정경부 지수희 기자 나와있습니다.

    다음주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가 예정돼 있죠.

    수정된 경제성장률도 내놓는다고요?

    <기자>

    네 다음주 26일 한국은행이 올해 마지막 금통위를 엽니다.

    현재 기준금리는 0.5%로 최저수준인 만큼 이번 금리결정에서는 동결예상이 우세합니다.

    기준금리결정 보다는 수정된 경제성장률 전망치에 관심이 쏠리는데요.

    한국은행은 2, 5, 8, 11월 네번에 걸쳐 성장률 수정전망을 내놓습니다.


    지난 8월에는 코로나2차 확산으로 카페와 음식점의 영업이 제한되던 시기였는데요.


    때문에 한은은 5월 전망인 -0.2%에서 1.1%p나 내린 -1.3%를 올해 성장률로 제시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3분기에 예상외의 성적표가 나오면서 연간 성장률 전망이 상향될 수 있다는 기대가 높아졌는데요.

    바로 글로벌 국가들이 코로나 확진자 수 가 늘어남에도 경제활동을 재개하면서 국내 반도체, 자동차의 수출이 증가한데 힘입어 3분기 GDP가 당초 예상인 1%대 중반보다 높은 1.9%를 기록을 한 것입니다.

    물론 한국은행에서는 정부와는 달리 V자 반등은 아니라는 해석을 내놓기는 했었는데요.

    그런데 최근 사흘연속 확진자가 300명을 넘어섰고 감염병 전문가들은 `3차 확산`이라고 규정 할 정도로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데다 정부가 조치를 고심하고 있는 만큼 한국은행이 어떤 수치를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앵커-2>

    올해 사실 두달 여가 채 남지 않았기 때문에 내년 성장률 수정 전망치도 관심인데요.

    최근 코로나 백신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데 성장률에는 반영되지 않을까요?

    <기자>

    최근 수정전망치를 발표한 KDI의 사례를 보면 예상을 좀 해 볼 수 가 있는데요.

    KDI는 최근 백신개발 기대감에도 내년 성장률을 3.5%에서 3.1%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민간소비나 노동시장이 위축 될 것으로 내다봤고 코로나 백신 개발과 광범위한 보급은 다른 얘기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코로나 백신 개발 기대감은 현재 상황에서는 큰 변수가 아니라는 건데요.

    이 보다는 최근의 코로나 확산세와 이에 따른 정부의 대책이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8월 한국은행이 내년 성장률을 3.1%에서 2.8%로 낮춰 잡을 당시에도 국내 확진자가 급격히 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하느냐 마느냐를 두고 정부가 고심할 때 였는데요.

    기자들 사이에서 3단계로 격상되면 성장률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질문이 많이 나왔었습니다. 결국 정부는 완화된 3단계인 2.5단계로 확정을 하긴 했는데요.

    당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을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지난 8월 통화정책방향 브리핑)
    앞으로의 성장 흐름은 코로나19의 전개상황, 그에 따른 정부의 대응, 각 경제주체들의 행태.. 결국 코로나19가 어떻게 전개될 것이냐에 따라서 전혀 다른데 3단계로 격상 되더라도 구체적인 내용과 조치의 지속기간에 따라서 파급 내용이 달리 나타날 것이기 때문에 특정 수치를 말씀 드리기는 곤란하다.

    네, 결국 정부의 정책이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는 한 이번 전망에도 3차 확산세 영향이 모두 반영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지난 8월 발표 당시 2.8%라는 수치는 `글로벌 코로나 확산세가 내년 중반이후 진정되고, 국내에서는 가을에 진정, 이후 국지적 확산이 나오는 상황`을 가정해 나온 수치입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 확산세가 `국지적` 확산이라고 보기 어려울 만큼 상황이 나빠지고 있고 정부의 대응이 아직 발표되지 않은 시점이어서 한은의 고민이 깊은 상황입니다.

    <앵커-3>

    네, 다음주 발표를 지켜봐야겠네요.

    다음 일정들 짚어보죠.

    지난 17일에 은행연합회 회장 후보 7명이 꾸려졌는데, 다음주에 최종 후보가 확정된다고요?

    <기자>
    네, 현재 은행연합회장으로 추천된 후보들은 7명입니다.

    눈에 띄는 것은 민간 출신 후보가 많다는 점입니다.

    민출신이 4명, 관출신 2명, 정치인 1명으로 분류됐는데요.

    최근 금융권 수장들이 금융관료 출신들로 채워지면서 `관피아` 논란이 있었습니다.

    손해보험협회장에 전 재무부 출신의 정지원 한국거래소이사장이 선임됐고, 서울보증보험 사장에 유광열 전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이 정해졌기 때문인데요.

    이를 의식한듯 은행연합회 회장 후보에 민 출신 인사 후보가 4명이나 꾸려졌는데요.

    지금까지 은행연합회장은 은행장이나 금융그룹 회장 등 민간에서 배출됐는데, 일부에서는 갈수록 거세지는 금융 규제 외풍을 막아줄 관 출신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기는 합니다.

    때문에 이번에는 다른 결과로 이어질지 지켜봐야 합니다.

    은행연합회 회장후보추천위는 다음주 23일 이사회에서 최종 후보자를 결정한 후 이후 22개 은행연합회 회원사가 참여하는 총회에서 투표를 통해 차기 이사장을 결정할 예정입니다.

    이와 별도로 현재 생명보험협회도 차기 회장 인선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오는 26일에 회장추천위원회가 2차회의를 열고 후보들을 논의하기로 했는데 역시 관 출신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어 진행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4>

    이번주 상장 일정이 세개나 있었는데... 다음주도 한기업이 상장하네요?

    <기자>
    네 오는 25일 2차 전지 전문기업 하나기술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합니다.

    하나기술은 2차 전지 전 공정 공급이 가능하기 때문에 현재 삼성SDI나, LG화학,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3사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습니다.

    `2차 전지`기업이라는 이유 때문에 상장과정에서 기관투자자들의 반응이 뜨거웠는데요.

    기관투자자 경쟁률은 카카오 게임즈 다음으로 올해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공모가도 제시된 밴드의 상단인 3만5천원으로 최종 확정했는데요.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공모가 2만5천원이었는데 상장첫날 2배가까이 오른 가격으로 시작했고, 상한가에서 마감하는 `따상`을 기록한 후 지금도 공모가 두배 가까운 주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나기술의 상장 첫날 실적을 주목해 볼만합니다.

    <앵커>
    네, 정경부 지수희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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