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백신이 심장병 환자의 사망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19일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 보도에 따르면, 미국 뉴욕 버팔로 이리 카운티 메디컬센터(Erie County Medical Center) 내과 전문의 시바 에드라파티 박사 연구팀이 총 23만7천 명이 대상이 된 16편의 관련 연구논문을 종합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독감 백신을 맞은 심장병 환자는 맞지 않은 환자보다 심장병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18%,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28%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또 독감 백신을 맞은 환자는 심장 건강에 큰 문제가 발생할 위험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독감 백신이 혈압을 떨어뜨리는 약인 베타 차단제와 안지오텐신 전환효소(ACE) 억제제가 심장병에 의한 사망 위험을 20~25% 낮추어 주는 것과 맞먹는 효과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더욱이 혈압약은 매일 복용해야 하지만 독감 백신은 1년에 한 번만 맞으면 되는 이점이 있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독감으로 입원하는 환자는 절반이 심장병을 가지고 있고 독감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심근경색 발생 위험이 6배나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연구팀은 의사 중 놀랍게도 심장병 전문의들이 독감 백신 접종을 권장할 가능성이 가장 낮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면서 독감 백신은 심장병 환자에게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켄터키대학 보건대학원장 돈나 아네트 박사는 금년 겨울은 독감과 `코로나19`이 동시에 유행하고 있어 독감 백신 접종이 그 어느 해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독감과 코로나19는 둘 다 심장과 호흡기 건강을 해칠 수 있기 때문에 독감 백신을 맞아 두면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논평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심장학회(American Heart Association) 화상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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