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금 깨고 은행주 사라?'…배당주 생명은 '타이밍' [박해린의 뉴스&마켓]

박해린 기자

입력 2020-11-20 18:01   수정 2020-11-20 18:01

    <앵커>
    박해린 증권부 기자와 함께 하는 뉴스&마켓 시간입니다.
    박 기자, 벌써 11월도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네요.
    오늘은 어떤 종목인가요?
    <기자>
    찬 바람 불면 어김없이 생각나는 `배당주`에 대해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혹시 평소에 수입 관리를 어떻게 하시나요?
    <앵커>
    적금도 들고, 주식도 하고, 펀드도 하고, 예금으로도 좀 묶어 두는 데, 사실 안정적으로 관리하려고 적금을 꼬박 꼬박 넣는 편입니다.
    <기자>
    금리는 좀 어떻습니까?
    <앵커>
    1%후반대 였던 것 같습니다.
    최근 초저금리 기조 때문에 적금을 들어도 사실 이자 수익을 기대하긴 어렵더라고요..
    <기자>
    맞습니다.
    최근엔 초저금리 기조로 은행들이 예적금 상품에 많은 이자를 내어주지 않다 보니, 이자 수익을 기대하고 적금을 든다고 하긴 어려운 상황입니다.
    단적으로 제가 은행연합회에서 5대 시중은행의 적금 금리 자료를 가져와봤습니다.
    12개월을 기준으로 우대금리를 적용받는다고 해도 대부분 1%대 후반대고, 높아야 2%대 초반이죠.
    그럼 이 은행들에 적금을 안 들고 주식을 산다고 가정하면 어떨까요?
    <앵커>
    아하. 일단 그런 생각은 못 했는데, 생각해보니 지난주 다뤘듯 은행주들 잘 나가고 있잖아요?
    수익률 꽤 되겠는데요?
    <기자>
    주가 상승에 따른 수익률도 수익률이지만, 이건 뭐 변동이 있는 거니 차치하고 배당만 봐도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제가 각 은행별 지난해 배당금과 배당수익률 자료를 참고로 보여드리겠습니다.
    KB국민, 신한, 우리, 하나, 기업은행 중 가장 배당률이 낮았던 KB금융만 보더라도 시가 배당률이 4.8%가 넘고요.
    가장 높은 기업은행의 경우엔 7.2% 수준이죠.
    저희 증권부 기자가 어제 기사도 썼었는데요.
    은행 적금을 들 것이 아니라 은행주를 사라는 말까지 나오는 이유입니다.
    <앵커>
    이렇게 보니 정말 그렇네요.
    당장이라도 적금을 해지 하고 싶은 마음까지 듭니다.
    <기자>
    그렇지만 적금과 주식은 엄연히 투자 성격이 다른 것이니까요. 신중하시기 바라고요.
    주가 하락이란 리스크를 어느 정도 감당할 수 있다면, 이런 투자방식도 있다고 참고하시면 될 것 같아요.
    은행주 주가가 많이 빠졌다 최근에 회복하고 있거든요.
    위에 제가 보여드린 은행들을 한데 모은 지수를 따르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은행 ETF`는 1개월 수익률이 19%를 넘어섰고, 6개월로 보면 33%가 넘습니다.
    제가 어제 설명드렸던 시가배당률, 즉 배당수익률 개념 기억하시나요?
    <앵커>
    현재 주가와 배당금의 비율, 맞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주당 배당금이 같더라도 분모인 현재 주가가 내려가면 배당수익률도 늘어나는 구조잖아요.
    최근에 은행주들의 주가가 회복하고 있긴 하지만 지난해 말 주가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기 때문에 배당수익률 자체에 조금 더 유리할 수 있습니다.
    증권업계에선 평균 5%대의 배당 수익률을 기대하고 있고요.
    <앵커>
    은행주 말고도 전통적인 고배당주들이 있지 않습니까?
    몇 개 꼽아주시죠.
    <기자>
    전통적인 고배당주들, 올해는 좀 주의 깊게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가령, 고배당으로 유명한 종목 에쓰오일(S-Oil)은 올해 실적 악화로 중간배당을 포기했고요.
    누적 적자를 감안하면 올해 기말배당마저도 어려울 수 있단 우려가 나오는 상황입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추정 자료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올해 5% 이상 배당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는 상장사는 쌍용양회, 현대중공업지주, 금호산업 등 모두 20곳입니다.
    또 대장주 삼성전자의 배당 매력도 부각되고 있습니다.
    <앵커>
    삼성전자, 계속해서 저희가 다루고 있죠.
    이건희 회장 별세에 따른 유가족들의 상속세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삼성그룹이 배당을 확대할 것이란 기대감인 거죠?
    <기자>
    네, 기억하시는군요.
    맞습니다. 상속세 이슈에 관한 기대도 있고요.
    특별 배당 기대감까지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 잉여현금흐름(FCF)의 50%를 배당에 쓰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대해 메리츠증권은 삼성전자가 7조4천억원을 특별배당으로 지급하는 등 배당 확대가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삼성전자 주가 안 그래도 잘 가는데 배당 매력까지 더해지고 있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배당 매력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측되는 종목은 실적으로도 유추해볼 수 있는데요.
    올해 주당 배당금 추정치가 지난해보다 늘어난 기업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LG화학, KB금융, 이마트 등이 이에 해당됩니다.
    또 통상 보통주보다 우선주가 배당금을 조금이라도 더 많이 주잖아요?
    주당 배당금 추정치가 늘어난 종목 중 LG생활건강, 미래에셋대우, 금호석유의 경우 보통주 대비 우선주 가격 비율이 낮다는 점은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앵커>
    네, 그럼 배당을 받으려면 이 회사들의 주식 언제 사야 합니까?
    <기자>
    특정일 기준으로 주주명부에 올라와 있는 주주만 받을 수 있는데요.
    12월 결산 기업의 경우 명목상 배당기준일은 12월 31일이지만, 이날은 휴장이죠.
    실질적으론 30일 기준 주식을 소유하고 있어야 하는데, 우리는 영업일 기준 2일이 지나야 주주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늦어도 28일에는 주식을 매수해야 합니다.
    단 29일에는 주식을 팔아도 배당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연말 배당을 받기 위해선 28일까지 꼭 매수해야 하는 거군요.
    그럼 배당금 막차를 타기 위해 28일 즈음엔 매수세가 굉장히 몰리겠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통상 보면 28일로 갈수록 매수세가 몰리고, 주식을 팔아도 주주로 인정받을 수 있는 날, 이걸 배당락일이라고 하는데요.
    올해로 보면 29일이겠죠. 이날 매도가 이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증권가에선 배당주에 투자하기로 마음먹었다면 가장 중요한 게 타이밍이라고 말합니다.
    하나금융투자은 "계절적으로 코스피 고배당지수 수익률은 이달 셋째 주를 저점으로, 다음달 셋째 주에 정점을 형성하는 경향이 있다"고 조언했고요.
    현시점이 저점이라는 거죠.
    매수를 했다면, 매도 시점도 정말 중요할 텐데요.
    KB증권은 "만약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을 매수했는데, 주가가 배당수익률보다 많이 올랐다면 배당을 받지 않고 매도하는 편이 유리하고,
    주가가 배당수익률보다 낮게 오르거나 하락했다면 배당을 받고, 배당락일인 29일에 파는 편이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배당을 받고 주식을 매도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기 때문에 이날 주가가 출렁일 수 있기 때문이죠.
    <앵커>
    잘 들었습니다. 박해린 증권부 기자였습니다.
    저희는 다음주 월요일 이 시간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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