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배달시장 합류…동네 카페 상권 타격 우려

입력 2020-11-24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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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
스타벅스는 오는 27일 서울 강남구에 배달 전용 매장인 역삼이마트점을 열고, 배달 시범 서비스에 나선다.
이 매장에는 고객이 머무는 공간이 없고 라이더(배달원) 대기 공간과 음료 제조 공간만 있다.
스타벅스는 빅데이터 배달 수요 분석 결과를 토대로 다음 달 중순 서울 강남구에 또 다른 배달 서비스 시범 매장도 문을 열 계획이다.
스타벅스는 시범 서비스 이후 확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스타벅스가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결국 배달서비스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커피빈, 할리스, 파스쿠찌, 이디야 등 국내 주요 커피 전문점들은 이미 적극적으로 배달 서비스를 하고 있다.
스타벅스로서는 매출 증대를 위해 배달 수요를 계속 외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스타벅스의 올해 1∼3분기 매출은 1조4천229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약 5.4%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이 5천191억원이었으니, 지난해 수준의 성과만 내도 연 매출 2조원에 바짝 다가서게 된다.
그러나 배달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수도권을 중심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2단계로 높아지면서 매출 확대에 `빨간불`이 켜졌다. 2단계에서는 매장 내 취식이 불가능하고, 포장이나 배달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시장 지배력이 큰 스타벅스가 배달 서비스에 뛰어들자 커피 전문점 업계는 긴장하고 있다.
게다가 동네 카페 상권이 피해를 보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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