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27만 제로페이 가맹점, 위챗페이 결제 개시

신인규 기자

입력 2020-11-2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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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8일부터 서울시내 27만개 제로페이 가맹점에서 중국의 모바일 간편결제 ‘위챗페이’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위챗페이’는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인 텐센트사가 운영하는 대표 간편결제시스템으로 중국 내 월 순수사용자가 8억 명이 넘는 보편적 결제 서비스다. 현재 전 세계 49개국에서 사용 가능하다.

서울시는 "제로페이와 위챗페이 간 QR코드를 연동해 별도의 앱을 깔지 않고도 결제가 가능하게 됐다"며 제로페이-위챗페이가 연동 될 경우 위챗페이가 소상공인 발전을 위해 한시적으로 지원하는 수수료 정책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기존 수수료 대비 인하된 수수료를 가맹점에 제공할 수 있게 되어 가맹점이 결제에 따른 수수료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또한 한국방문 해외관광객 3명 중 1명에 이르는 중국인들이 본국에서 익숙한 위챗페이를 사용하게 되면 좀 더 많은 소비로 이어질 수 있어 소상공인들의 실질적인 매출 증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서울시는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관광객 1,750만명 중 34.4%인 602만명이 중국인 관광객으로 1인 평균 1,887달러(원화 약 210만원), 총 12조원이 넘는 소비를 했다.

서울시는 이번 제로페이-위챗페이 연동이 국내 지자체 최초로 국가간(Cross-Border) 모바일 간편 결제인프라를 구축했다는 점을 넘어 크로스 보더 결제 플랫폼 위챗페이의 QR이 아닌 제로페이의 QR를 활용하게 되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시는 이번 위챗페이 연동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아세안국가의 대표 모바일 간편결제서비스도 제로페이가맹점에서 사용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 위챗페이, 한국간편결제진흥원(제로페이 운영기관)은 지난 23일 서면협약을 체결하고 가맹점관리부터 홍보 등 원활한 운영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서정협 서울시 권한대행은 “제로페이-위챗페이의 연동은 중국 유학생과 노동자, 관광객에게는 편리한 소비를, 소상공인에게는 수수료 감소 및 매출증대라는 실질적인 이익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 위해 제로페이의 결제를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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