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AI 반도체 X220 깜짝 선물
文 "따뜻한 인공지능 시대 열겠다"
"우리나라 최초의 클라우드 인공지능 반도체 X220 칩을 저희가 정성과 포부를 담아서 직접 전달해 드리고 싶은데 어떠실지요?"
문재인 대통령은 뜻밖의 선물을 받으며 "이게 최초에요? 진짜 칩입니까?"라고 거듭 물었다.
25일 일산 킨텍스에서 문 대통령의 주재로 열린 `한국판 뉴딜, 대한민국 인공지능을 만나다`에서 김윤 SK텔레콤 부사장은 대한민국 최초 클라우드용 AI반도체 사피온(SAPEON) X220을 소개하고 문 대통령에 직접 전달했다.
김 부사장은 "이 자리를 빌려서 저희가 SAPEON을 공개하는 것이 참 의미가 더욱 큰 것 같다"면서 "SAPEON은 과기정통부의 지원, 그다음에 기술력 등 국가 역량이 결집해서 이룬 쾌거이기 때문"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AI 반도체는 인공지능 서비스의 구현에 필요한 대규모 연산을 초고속, 저전력으로 실행하는 효율성 측면에서 특화된 비메모리 반도체로 인공지능의 핵심 두뇌에 해당한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국내 인공지능 기업과 개발자들의 컨퍼런스 `데뷰 2019 (Deview 2019)`를 찾아 `인공지능 기본구상`을 밝혔다. 이어 정부는 이를 바탕으로 생태계·활용·사람중심 3대 분야에서 9대 전략 100개 과제를 담은 ‘인공지능 국가전략’을 수립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1년간의 성과와 미래비전을 공유하고 기업들의 도전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부의 목표는 단지, 인공지능 기술력 1등 국가가 아니라 인공지능으로 국민 모두 행복한 나라가 되는 것"이라며 "국민 누구나 일상 속에서 인공지능의 혜택을 골고루 누리는 사람 중심의 따뜻한 인공지능 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강성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수석부사장은 "세종대왕께서 훈민정음을 만드시면서 사람들이 사람마다 쉽게 익혀 널리 써서 편안케 하고자 한다고 말씀하셨다"면서 "대통령께서 인공지능에 대해서 말씀하신 취지도 같은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날 SK텔레콤을 비롯해 네이버, 삼성전자, KT, LG유플러스, 카카오 등 주요 기업들이 인공지능 분야 미래 비전을 발표했다.
네이버는 사람의 과일 깎기 등 정밀한 힘 조절 능력까지 학습 가능한 세계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 로봇 기술을 공개했고 KT는 대중공업그룹, LG U+, 한양대학교 등 9개 산학연과 결성한 `인공지능 원팀`을 소개하고 진행 중인 협력과제와 성과를 공유했다.
삼성전자는 7개 글로벌 인공지능 연구센터를 중심으로 연구 중인 인공지능 기반 차세대 통신과 디스플레이 기술의 고도화, 다양한 개인 맞춤형 서비스 등 주요 연구분야를 소개하고,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사용자에게 새로운 가치와 경험을 제공하는 `인간 중심의 인공지능(Human-Centered AI)`을 지속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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